휴젤, 주가도 '차석용 매직' 순익보다 많은 주주환원 2년 연속 120%대 주주환원율, 취임 후 주가 약 3배 상승
이기욱 기자공개 2025-05-14 08:39:5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6시0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차석용 회장 체제 아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2년 연속 당기순이이익보다 많은 자금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 부었다. 매입 이후 소각도 함께 진행하며 유통주식 수도 줄였다. 그 결과 차 회장 취임 전 대비 3배 높은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의 바탕이 됐다. 휴젤은 최근 2년 동안 10%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지표도 개선했다.
◇작년 1700억 자사주 매입, 2022년 대비 4배 증가
휴젤의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이 중심이 된다. 최근 10년동안 현금 배당은 단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았지만 자사주 매입은 2015년과 2017년, 202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실시했다.
2023년 3월 차 회장이 취임한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2022년 75만960주였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3년 165만8228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총 매입금액은 445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작년에도 163만1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수량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총 매입 금액은 1725억원으로 40.9%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약 4배 많은 금액이다.
2년 동안의 자사주 매입 금액은 연간 총 순익을 넘어서는 규모다. 2023년과 작년 휴젤은 각각 977억원과 14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대비 배당 금액 및 자사주 매입 금액 뜻하는 주주환원율은 2023년 125.4%, 작년 120.5%를 기록했다. 2022년 73.4% 대비 47.1%포인트 상승했다.

매입한 주식에 대한 소각도 꾸준히 시행 중이다. 2023년 12월 546억원 규모의 37만1563주를 소각했으며 이달 15일에도 3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약 537억원으로 이전과 소각 금액은 비슷하다.
120%대에 달하는 주주환원율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차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23년 2월 28일 휴젤의 주가는 12만91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3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2년여만에 3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영업이익률 40%대 상승, 대규모 주주환원에도 현금 늘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개선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차 회장 체제 2년동안 휴젤은 매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차 회장 취임 첫 해 휴젤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년 2817억원 대비 13.5% 늘어났다. 작년에도 전년 대비 16.7% 늘어난 3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662억원으로 전년비 41.1% 늘어났다. 2022년 36%였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44.6%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898억원과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하며 43.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순유입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22년 806억원이었던 순유입액은 작년 1491억원으로 84.9% 늘었다. 작년 자사주 매입에 1725억원을 사용했음에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1060억원에서 작년 말 1301억원으로 오히려 불어났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인벤테라 IPO 전략]매출 없어도 든든한 SI, 국내 1위 동국생명과학 '공생관계'
- '두산건설 공급'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청약 '흥행'
- HJ중공업·KAI,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나서는 이유는
- [Peer Match Up]수출확대가 끌어올린 이익률…한화에어로가 첫 '역전'
- '수익성 개선' 금호석화, '고부가 타이어'에 웃었다
- HD현대마린솔루션, 첫 분기배당…'배당성향 70%'로 가는 길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오너와 분리된 이사회…자산 2조 앞두고 '체급 올리기'
- [Peer Match Up]라인메탈, EU·북미 '오랜 파트너' vs 한화, EU·중동 '신흥 협력자'
- [Peer Match Up]한화, 육해공 '원스톱' vs 라인메탈, 지상방산 '정통파'
- 이차전지 3사에 1조 수혈…포스코홀딩스 '재무의 힘'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휴젤, 주가도 '차석용 매직' 순익보다 많은 주주환원
- [Sanction Radar]관세 두렵지 않은 GC녹십자, 알리글로 美 고마진 전략 유지
- [한독 오픈이노베이션 전략]태생부터 '협업 DNA', 투자로 다져진 70년 성장 역사
- [뉴로핏 IPO]AI 뇌질환 분석 '사업성'에 고속승인…넥스트 일본 기대감
- 종근당, 앱클론 2대주주 등극…CAR-T 상업화 동행
- [BIO KOREA 2025]셀인셀즈, 오가노이드 원천기술 우수성 입증 "이제는 BD"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1억에 부도, 오너 분쟁 격화…원용민 CFO "정상화 우선"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차입 500억에 회생신청? 오너 분쟁에 기업 존폐 기로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삼촌 이양구 회장에 맞선 조카 나원균 대표, 우군 확보 사활
- [BIO KOREA 2025]주요국 넘어 중동까지, 'K-바이오' 기회의 장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