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스 IPO]용인공장 증축 막바지…공모자금 용처 '주목'8월 마무리 예정…랩 오토메이션 라인업 확대 '무게'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15 07:37:0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오시스가 상장으로 확보할 공모 자금의 사용처를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금 투입의 우선순위는 다른 곳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증축이 진행되고 있을 뿐더러 오는 8월 완료 예정이기 때문이다.회사 차원에서는 랩 오토메이션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최근 국회에서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통과된 만큼 실험실 자동화 기기에 대한 국내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란 판단 아래에 신제품 출시와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증축보다 장비 라인업 확대 '무게'…합성생물학 육성법 통과 '호재'
큐리오시스가 보유한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공장 증축이 오는 8월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 고위 관계자는 "8월에 증축이 끝날 예정이라 코스닥 공모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생산 및 기술 기반을 완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공장은 큐리오시스가 2019년 매입해 다양한 랩 오토메이션 장비들을 생산하는 산실로서 활용하고 있다.
공장 증축이 완료될 경우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하게 될 공모 자금의 사용처에도 주목된다. 큐리오시스와 같이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이익이 실현되지 않은 곳들은 통상 상장 자금을 캐파 확대나 공장 증축에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부족한 생산 기반을 공모 자금으로 보강함으로써 외형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증축이 막바지라 자금의 우선순위가 공장으로 모아질 여지는 작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회사 내부적으로도 증축이 완료될 경우 랩 오토메이션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실험실 자동화 장비를 다양화하는 데 자금을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통과된 소식도 큐리오시스의 판단에 힘을 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한 분야로 백신 개발, 바이오 에너지 개발 등 국가 경쟁력과 맞닿아 있어 근래 각광 받는 추세다. 국가 차원에서 합성생물학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시행된다면 랩 오토메이션 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에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적용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서 '자동화' 콘셉트가 필수불가결한 영역으로 꼽힌다.

◇제품 범용성·다양성 강화 기대…내년 흑자 전환 '정조준'
공모 자금이 장비 라인업 확대에 투입된다면 이미 갖췄다고 평가받는 제품의 범용성과 다양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큐리오시스는 6개월에 신제품을 하나씩 출시하는 방식을 장기간 고수하면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실험실 자동화 수요가 있는 유수의 제약회사, 대학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기술특례 트랙을 활용하는 기업 가운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 전략에 방점을 찍고 공장 생산에 공격적으로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캐파 기반이 이미 완비된 기술특례 기업은 흔치 않다"며 "공모 IR 과정에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를 감안했을 때 내년 흑자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것도 과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큐리오시스는 54억원의 매출액과 더불어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순손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99억원) 대비 손실 폭이 줄어든 건 향후 수익성의 개선을 짐작해볼 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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