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선진뷰티사이언스, 해외 기관 대면 IR 성사 싱가포르계 운용사 미팅 진행, 미국 OTC용 ODM 신사업 '관심'
정유현 기자공개 2025-05-16 07:55:5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우량기업부로 승격한 선진뷰티사이언스가 K-뷰티 열풍을 타고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소형사임에도 글로벌 기관이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원료부터 완제품, ODM까지 뷰티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를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싱가포르계 운용사 한 달전 미팅 요청 후 성사, 사업 경쟁력 주목

이번 미팅은 증권사 주관이 아닌 해외 운용사가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성사된 일정이다. 약 한 달 전부터 미팅 일정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외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약 1시간 동안 기업 설명이 진행됐다.
선진뷰티사이언스 측은 2024년까지의 연간 실적, 그동안의 성장 스토리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OTC용 ODM 사업에 대해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운용사는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시작으로 향후 화장품 용기, 원료 등 K뷰티 관련 기업들의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유럽, 미국 등 1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은 아시아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아시아 신흥 시장과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도 K뷰티 바람이 거센 만큼 선진뷰티사이언스가 ODM 사업 진출을 통해 뷰티 케어 전반에서 역량을 갖추게된 점에서 관심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외선 차단제,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등에 사용되는 원료를 제조하는 회사다. 로레알,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원료를 납품하고 있으며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일찌감치 해외 거래선을 공략한 영향에 업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2021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미국 OTC(일반의약품) 전용 ODM 사업에 진출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장항 공장 부지에 FDA 기준에 맞춰 ODM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7월 1일 가동을 시작한다. 공장 가동 후 컬러드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주요 브랜드사들로부터 수주를 받고 있는 상황 등이 알려지면서 해외 기관뿐 아니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IR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재무 안정성 수익성 인정 '우량기업부' 승격, 1분기 최대 매출 달성
지난 4월 30일 코스닥 시장 소속부가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승격된 것도 호재다. 한국거래소는 통상적으로 4월~5월 사이 사업보고서 상의 재무 실적 등을 판단해 소속부를 재편한다.
우량기업부 지정에는 △자기자본 700억 원 이상 또는 평균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 △3년 평균 ROE 5% 이상 또는 순이익 평균 30억 원 이상 △3년 평균 매출 500억 원 이상 등의 요건이 적용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3년 평균 ROE 17%를 기록했다. 자기자본과 매출 요건도 무난히 충족하면서 일찌감치 승격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예상대로 우량기업부에 편입되면서 시장 내 신뢰도와 위상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도 외형 성장은 이어졌다. 매출은 224억88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다만 신사업을 위한 투자 부담에 따라 소폭 줄어든 상태다. 영업이익은 37억 347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2% 줄었다.
다만 매출총 이익률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41.4%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2%p 상승한 수치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 측은 "유럽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북미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국내 고객사의 무기 자외선 차단 소재 발주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사업 준비를 위한 인력 및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 소폭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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