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지놈 IPO]액체생검 해외진출 '미국·일본' 주력, 든든한 그룹사 기반일본, GC림포텍 재생의료시장 환자 주타깃…미국은 지니스헬스가 대규모 임상 실시
정새임 기자공개 2025-05-22 08:34:1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씨지놈(GC지놈)의 액체생검 'G-SeNTInEL' 기술은 해외 확장으로 퀀텀점프를 꾀하는 전략 기술이다. 타깃 국가 중 일본은 한국처럼 다중 암을 조기 검진하는 '아이캔서치'를 공급하고 미국은 단일 암 조기검진 상용화를 꾀한다.국가별 검진 시스템 특성을 고려해 개발전략을 달리했다. 주력 국가인 만큼 그룹사와 협력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일본은 GC림포텍, 미국은 지니스헬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일본 재생의료 시장 타깃, GC림포텍 성장세 긍정적
지씨지놈은 아이캔서치를 활용해 한국 다음으로 일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부터 매출을 내기 시작해 2028년 한국보다 더 높은 80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은 50~74세 검진 인구가 한국보다 훨씬 많은 반면 지씨지놈과 같은 유전체 분석 기업이 별로 없어 경쟁력이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주 타깃 고객은 고가 검진을 기꺼이 수용할 상류층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그룹 계열사 GC림포텍과 손을 잡았다.
GC림포텍은 녹십자그룹의 일본 계열사로 녹십자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원 출신으로 항암세포치료 분야 권위자인 세키네 박사가 설립한 림포텍이 모태다. 일본은 재생의료 선진국이라 불릴 만큼 재생의료 치료가 활성화된 곳이다. 재생의료 치료는 환자 몸에서 면역세포 등을 채취해 배양한 뒤 다시 주입함으로써 병을 치료한다.

GC녹십자그룹은 2018년 림포텍을 인수해 면역세포치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올해 2월 지씨지놈과 GC림포텍은 액체생검을 통한 다중암 조기진단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재생의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약 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재력을 갖추고 있다. 지씨지놈의 아이캔서치 주 타깃층으로 적합하다.
협업구조상 GC림포텍의 일본 내 재생의료시장 장악력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C림포텍은 연매출액 50억원 정도를 내며 일본 재생의료 시장 내에서 매출 순위로만 따지면 상위권에 자리한다.
재생의료 특성상 선도국인 일본도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고 환자 접근성이 낮지만 GC림포텍의 영향력과 성장세가 지씨지놈의 일본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지씨셀-아티바' 루트 채택…지니스헬스, 펀딩받아 대규모 임상
미국에서도 가족사를 통한 진출을 시도하는 중이다. 일본과 다른 점은 현지에서 인수한 기업이 아닌 그룹사가 세운 현지 기업이라는 점이다. 2022년 녹십자홀딩스, 지씨지놈이 출자해 지니스헬스를 설립했다.
지니스헬스는 2023년 지씨지놈의 액체생검 기술을 이전받아 미국 상용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여러 암을 조기검진하지만 미국은 검진 시스템과 규제, 가격 경쟁력,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단일 암종을 조기 선별하는 제품으로 기획 중이다.
미국은 건강검진 검사도 보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을 받으려면 암종마다 대규모 임상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니스헬스는 시장성이 유망한 폐암을 우선 타깃으로 단일 암종 조기 선별을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상 규모는 약 1만명으로 상당한 비용이 든다. 지니스헬스는 현지 펀딩을 받아 임상을 추진하며 지씨지놈은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단기간 예정된 마일스톤으로 미국 특허가 있다. 조만간 미국 특허가 등록 완료되면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
지씨지놈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높은 리스크 부담을 줄이고 현지법인을 통해 빠르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전략은 가족사 지씨셀이 아티바를 통해 미국을 진출하는 방안과 유사하다. 지씨셀은 아티바를 통해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개발하고 있다. 아티바는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해 232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니스헬스도 지씨지놈의 액체생검 기술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꾀한다.
기창석 지씨지놈 대표는 "지니스헬스가 하반기 자금을 조달해 대규모 임상을 실시하고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면 영업망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조만간 완료될 특허등록 등 단계에 따라 지씨지놈이 로열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대기업 문화재단의 진화]한화 오너가·계열사 '십시일반'…2년간 '593억' 출연
- 평택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이달 분양 돌입
- [FSK L&S는 지금]코로나 이후 지속된 부진, 미·중 갈등에도 '기회는 있다'
- 몸값 '3.7조+α', 'SSM·부동산' 분리매각 가능성 대두
- '인가 전 M&A' 여파, MBK파트너스 구주 손실 불가피
- [ASIC 시대 개막]SK하이닉스, AI 메모리 전략 '패키지 기술 내재화'
- [i-point]한컴위드·티지, 차세대 보안 '제로 트러스트' 공략 맞손
- [i-point]크라우드웍스,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NIPA 원장상 수상
- [종근당 신약 확장 변곡점]보유 현금 2000억, 2조 투자금 외부조달 최소화 '자신감'
- [i-point]레이저쎌, 레이저 본딩 기술 기반 장비 수주 확대
정새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IPO 앞둔 SK플라즈마의 고민
- 비용 줄인 온코닉, 시밀러 확장 셀트리온 '윈윈' 파트너십
- [클리니컬 리포트]이뮨온시아의 항CD47 1b상 의미 "中 개발 재개 기대감"
- '삼성·SK' 점찍은 ADC 개발 에임드바이오, 기술성평가 신청
- '최창원 바이오' 신약 구심점 된 SK플라즈마, IPO 포석
- 릴리·로레알 '포괄적 협업' 의미, 올릭스 RNA 기술 확장성
- '오레고보맙' 3상 연말 데이터 기대, 추가 임상도 진행
- SK플라즈마, ADC 신약 진출…삼성표 '에임드바이오' 맞손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릴리-카무루스 계약에 펩트론 타격? "기술평가 이상무"
- '베링거 공동개발' 지투지바이오, 상장 예비심사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