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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5년 뒤 1조 매출 전략 'EBRP 기반' 해외제품 확충 현지 대리점 통해 유럽 각국 공략, 하반기 본격 판매 전망

김찬혁 기자공개 2025-05-23 08:26:3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 의료기기의 성장은 단순히 한류 흐름 혹은 기술력에만 기반하지 않는다. 소부장까지 연결하는 영리한 판매 전략이 기술력을 뒷받침한다.

클래시스 사례가 전형적이다. EBRP(Energy-Based Recurring Platform) 방식을 토대로 장비 판매 후 부품을 통한 확장 전략을 펼친다.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소부장을 연결하는 전략이다.

2030년 연 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삼게 된 배경도 EBRP 전략이 있다. 최근에는 모노폴라 고주파(MRF) 장비 '볼뉴머(Volnewmer, 현지 제품명 에버레스)'를 앞세워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장비·소모품 매출 통한 수익 구조 확립, 최근 가파른 성장세

클래시스는 2024년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 이루다를 흡수합병하면서 2030년 매출 10억 달러,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클래시스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연결 기준 1418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1801억원, 2024년 2429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도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503억원) 대비 5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47.5% 늘었다. 분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221억원으로 61.4% 증가했지만 여전히 50.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의 핵심에는 EBRP(Energy-Based Recurring Platform) 모델이 있다. 클래시스는 장비 판매 후 지속적인 소모품 판매를 통해 누적 장비 설치 대수를 늘리고 이에 따라 소모품 매출 비중과 이익률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 2025년 3월 31일 기준 매출 구성을 보면 미용의료기기 장비가 350억원(45.5%), 소모품이 410억원(53.2%)으로 나타났다.

클래시스는 이미 수출 중심 기업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수출 매출이 525억원으로 내수(246억원)의 2배를 넘어서고 있다. 다만 매출 1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라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백승한 대표는 2024년 1월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확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 유럽 '볼뉴머' 의료기기 인증 확보, 경쟁사보다 이른 진출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선봉에 서 있는 제품이 MRF 장비 볼뉴머다. '울쎄라', '슈링크' 등으로 대표되는 집속초음파(HIFU) 장비가 피부 깊이 근막층에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MRF 장비는 피부의 중간층인 진피층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열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 재생과 피부 타이트닝이 유도되며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2024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2024년 4분기 출시를 마쳤다

2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던 유럽 시장의 경우 최근 CE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인증을 받으며 수출 관문을 넘었다. CE MDR은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의료기기 규정이다.

클래시스는 CE MDR 인증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 입증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RF 미용 의료기기 최초로 CE MDR을 획득하며 경쟁 제품인 '써마지'보다 유럽에 먼저 진입한다는 점도 현지 점유율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래시스는 유럽 각 국에 위치한 현지 대리점에 대한 교육 등 볼뉴머 판매 준비를 마친 상태다. 6월부터는 국가별로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클래시스는 CE MDR을 획득함에 따라 곧바로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유럽 주요국가에 에버레스 론칭을 시작했다"며 "하반기엔 대부분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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