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탈 플라스틱 관련주' 세림B&G, 흑자기조 유지생분해 플라스틱 대표주자, 3년째 100억대 매출 달성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22 08:00:5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업 세림B&G가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향후 정책 차원에서 단순히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넘어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탈 플라스틱'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세림B&G의 매출액은 554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21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미생물, 박테리아 등에 의해 100%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오염물을 자연에 남기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줄일 수 있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는 전 세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연평균 24.8%씩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세림B&G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PET),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을 이용한 식품포장용 용기 제조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2020년을 전후로 기후 문제가 주요 사회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세림B&G가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생분해 플라스틱 매출은 4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동안 정책지원이 미비하다보니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생분해 플라스틱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는 전면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이 펼쳐진 영향이다. 정부가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제품에 대한 환경표지인증(EL724)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인증 중단 우려가 해소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숨통이 트였다.

최근 '탈 플라스틱' 관련 정책이 언급되면서 시장 기대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전과 같은 전면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아닌 바이오 플라스틱으로의 전환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까지 자체 개발하는 세림B&G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림B&G는 생분해 소재를 이용한 비닐이나 빨대 등 제품 판매에 더해 직접 개발한 생분해 원료를 판매하고 있다. 제품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료 판매 매출은 2022년 1억원에서 2022년 52억원, 2024년 6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탈 플라스틱 정책이 본격화할 경우 관련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림B&G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표지인증 중단 우려로 관련 매출이 줄었다. 인증 연장이 결정되면서 한숨 돌렸지만 관련 매출은 더디게 상승 중이다. 정책 변화로 한차례 소동이 있었다 보니 수요기업들도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점진적 변화를 예상하던 중 대선 공약에 탈 플라스틱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우리에게는 큰 호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림B&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을 낙점하기도 했다. 기존 거래처를 중심으로 중국 푸두로보틱스(Pudu Robotics)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고객사에서 상당한 수요가 있었던 점을 인지하면서 제품공급까지 이어지게 됐다. 내부 사업 부문으로 '세림로보틱스'를 신설하고 정관상에 '로봇청소기 판매업'을 추가했다.

주력하는 것은 산업용 청소·물류 로봇, 그중에서도 청소 로봇이다.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가정용 로봇청소기 시장과 달리 산업용 로봇청소기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이를 겨냥했다. 제조사가 만든 로봇을 국내 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