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게임사 도전기]성장하는 위메이드커넥트, 'IPO 삼수' 성공할까신작 '로스트소드' 흥행, 하반기 글로벌 진출 눈앞…3년 연속 매출 증가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29 13:05:25
[편집자주]
게임사는 신작 하나로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작은 게임사라도 신작이 흥행하면 단숨에 대형 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작을 완성하기까지는 끝없는 자금난의 연속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게임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자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더벨은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비상장 게임사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커넥트는 오랜 기간 그림자에 가려진 회사였다. 위메이드그룹 일원이지만 쟁쟁한 여타 계열사에 비해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다.하지만 최근 들어 이 작은 회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신작 '로스트소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1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이었던 성장곡선은 반등하고 있다. 심지어 두 번이나 미끄러졌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는 '로스트소드'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는 것이 과거와의 차이점이다.
◇오랜 정체기 뚫고 최근 성장가도
위메이드커넥트는 2015년 출범한 모바일게임 전문 게임사다. 위메이드 손자회사였던 '피버스튜디오'와 '리니웍스'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당시 위메이드는 성장하는 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위메이드커넥트를 탄생시켰다. 주력 카드는 다양한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가볍게 즐기는 SNG(Social Network Game) 장르였다.
하지만 실적은 정체의 연속이었다. 최근 10년간 매출은 200억원대 전후로 좁게 움직였다. 외부 게임사도 인수하고 게임 장르도 다변화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같은 기간 모회사 위메이드 매출이 1265억원(2015년)에서 7118억원(2024년)으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위메이드커넥트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1월 출시한 퍼블리싱 신작 '로스트소드'가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5위를 달성했을 정도다. 이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가 등장하는 서브컬처 액션 RPG 모바일게임이다.

신작이 흥행을 거둔 만큼 위메이드커넥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244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만에 창사 이래 최대였던 지난해 매출의 65.1%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이어지던 당기순손실 고리도 끊어냈다. 위메이드플레이로서는 최대 실적 경신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셈이다.
◇IPO '삼수' 이번에는 성공할까
더 주목할 대목은 성장곡선이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세 차례의 성장국면을 맞이했지만 과거 두 차례에는 성장곡선을 3년 이상 이어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올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최대 실적과 함께 처음으로 3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까지 노려볼 수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는 오랜 숙제인 IPO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의 경우 출범 초기부터 여러 기관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주현황을 보면 에스티43호신기술투자조합, 케이비지엠씨인터스텔라투자조합, 티그리스투자조합45호 등 1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투자자들의 원만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위메이드커넥트는 성장세가 찾아올 때마다 상장 계획을 꺼내 드는 모습이다. 2016년과 2020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확실한 성장동력이 부족했던 탓에 결실을 보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로스트소트'라는 무기를 확보한 만큼 앞서 두 차례의 IPO와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위메이드커넥트는 하반기 '로스트소드'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유럽과 한국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대만·홍콩·마카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진출 성과는 IPO 성패를 결정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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