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대성파인텍, 모노리스 어트랙션 완성품 제조 가능"⑤김병준·김종석 각사 대표 "사업 확장 적기, 창의적 새로운 시도 나설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5-06-09 08:18:59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통상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M&A 주체 혹은 대상이 스타트업인 경우 인적·물적 자원 부족 해결하기 위해 더 큰 기업과 결합을 노릴 수 있다. 양사 간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시장에서 상대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동인이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인 엑시트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고려할 수도 있다. 더벨이 업계에서 눈길을 끄는 스타트업의 M&A 사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성파인텍과 스포츠 테마파크 스타트업 모노리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모노리스가 외주를 맡겨 만들어왔던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지난 26일 경기도 동탄에서 더벨과 만난 김병준 대성파인텍 대표와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이번 흡수합병을 앞두고 기대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0여년간 인연을 이어온 만큼 서로의 강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를 극대화해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병준 대표는 "모노리스와 10년 동안 신뢰 관계를 쌓아 왔다"며 "그동안 모노리스가 보여준 성장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의 기대보다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창의적 사업모델 반해 투자부터 흡수합병까지
모노리스는 김종석 대표가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1975년생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와 서울대 경영정문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퍼시스 등 산업계와 투자업계를 모두 경험한 후 2010년 '트릭아트뮤지엄'을 공동 창업했다. 이후 트릭아트뮤지엄 엑시트로 종잣돈을 마련해 모노리스를 설립했다.

김종석 대표와 김병준 대표가 서로를 처음 알게 된 시기는 2015년이다. 1959년생인 김병준 대표는 동아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를 거친 자동차 금형설계 분야 전문가다. 1988년 대성파인텍의 전신인 대성정밀을 설립했다. 2000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회사가 상장한 시기는 2009년이다.
김병준 대표는 모노리스가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투자를 결정했다. 그는 "지인을 통해 모노리스를 소개 받았고 실제 사업모델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며 "이후 모노리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고 말했다.
양사가 흡수합병까지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협업을 통해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엿 봤기 때문이다. 김종석 대표는 "모노리스는 2018년 레이싱 차량에 들어가는 구동부의 핵심품목인 기어박스(동력전달장치)를 제대로 제조·생산하는 업체를 찾지 못해 고생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병준 대표를 찾아 이러한 문제를 상의했는데 흔쾌히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답을 줬다"며 "수개월 동안 최초 시제품부터 완성품 제작까지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거쳐 결국 모든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각사 사업 역량 극대화 자신, 중장기적 성장 위한 선택"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양사는 일부 부품이 아닌 완성품 제조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대성파인텍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새롭고 보다 창의적인 어트랙션 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석 대표는 "모노리스의 개발과 설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조·생산 기술을 확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이번 흡수합병을 계기로 인천테마파크를 포함해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성파인텍은 이번 딜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김병준 대표는 "딜이 마무리되면 자동차 부품 사업과 테마파크 사업부를 별도로 두게 된다"며 "기존 사업 강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노리스의 독창적인 IP 개발 역량에 대성파인텍 제조 기술이 결합되면 콘텐츠부터 하드웨어까지 원팀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다"며 "다른 어떤 기업도 이같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두 대표는 주주들에게 거듭 흡수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준 대표는 "이번 합병 결정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내린 것"이라며 "흡수합병 후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종석 대표는 "모노리스 주주들은 회사의 성장 방향성에 크게 공감해주고 있다"며 "다만 기업가치가 깎여 아쉽다는 반응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에게 인천테마파크 운영을 시작하는 시점이 사실상 모노리스가 급성장하는 구간이고 글로벌 가맹사업으로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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