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미 좋은 ATU파트너스, 'QWER'까지 품었다 쓰리와이 경영권 인수, 인기 IP 제작 역량 주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29 09:02:5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PE) ATU파트너스가 걸그룹 '큐더블유이알(QWER)'을 제작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을 인수했다. 최근 팬덤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법을 이해하고 구현한 회사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ATU파트너스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회사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투자 안목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TU파트너스, 쓰리와이 경영권 인수
29일 업계에 따르면 ATU파트너스는 최근 쓰리와이코프레이션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 노바엔터 지분(50.07%) 일부와 2대주주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잔여 지분(49.93%)을 인수했다. 쓰리와이코프레이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까지 추가 확보했다.
2020년 6월 설립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은 'MZ세대'를 사로잡은 차세대 엔터테인먼트회사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작은 출발점에서 시작해 음악·예능·버추얼아티스트로 사업 영역을 넓힌 보기 드문 성공사례다. 대규모 자본으로 승부하는 기존 회사들과 달리 참신함과 차별화가 인기의 비결이다.

이 회사가 유튜브 콘텐츠 '최애의아이들'을 통해 제작한 걸그룹 QWER은 2023년 10월 데뷔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곡 '고민중독'은 지난해 유튜브뮤직에서 한국 인기곡 1위를 기록했다. 후속곡인 '내이름맑음'은 멜론 탑100차트 2위, 유튜브뮤직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김계란', '진용진' 같은 자사 소속 유명 창작자를 필두로 '없는영화', '가짜사나이, '머니게임'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인기 유튜브 콘텐츠를 연달아 배출하고 있다. 모두 누적 조회수 1억회가 넘는 작품들이다. 한 마디로 인기 IP를 만들어낼 역량을 갖춘 셈이다. ATU파트너스가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을 품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문화콘텐츠 시장은 인기 IP 중심의 팬덤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QWER 사례만 살펴보더라도 첫 시작은 유튜브 콘텐츠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튜브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자연스럽게 강력한 팬덤이 형성됐다. 이때부터 음원, 음반, 공연, 광고, 방송, 상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2차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DRX·하츄핑·지드래곤 이어 'QWER'까지
이번에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을 인수한 ATU파트너스는 인기 IP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PE)로 통한다. 유명 프로게이머 '무릎'을 보유한 e스포츠 구단 '디알엑스(DRX)', 국산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을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 가수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이유다.
우수한 투자 선구안으로 성과도 뚜렷한 편이다. 2019년 설립 이후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000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청산된 펀드들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88.8%에 달한다.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정부의 문화산업 정책 자금을 운용하는 위탁 운용사로도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ATU파트너스는 현재 제2의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배틀그라운드'로 성장할 차세대 초대형 IP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7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유수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정무 ATU파트너스 대표는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은 음악, 예능, 버츄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자적인 메가 히트 IP를 꾸준히 창출해온 선구적인 제작사"라며 “ATU파트너스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폭발적인 성장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임환 쓰리와이코프레이션 대표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깊은 전문성과 독보적인 성장 역량을 갖춘 ATU파트너스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ATU파트너스의 투자를 계기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은 더욱 창의적이고 확장성 있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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