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종목 분석]'공기업 최초 동참' 강원랜드, 적극적 주주환원 통했다지수 선별 조건 모두 충족…"기업가치제고 계획 발표 주효"
윤종학 기자공개 2025-06-02 10:08: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자유소비재 섹터 편입에 성공했다. 이번 자유소비재 섹터 정기변경에서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유무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공기업 최초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거래소의 종목 선별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개최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27종목이 편입되고 32종목이 편출됐다.
강원랜드는 자유소비재 섹터에 신규 편입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정보기술, 산업재, 자유소비재, 금융부동산,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소재,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군으로 나눠 종목을 선별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지수 선별 조건을 모두 충족해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종목에 선정됐다"며 "ROE 부분이 조금 부족했지만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한 부분을 반영해 조건이 충족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번 종목 선별을 위해 5단계 스크리닝 과정을 거쳤다.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으로 이루어진 5개 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위 400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합산 손익 적자 여부를 따졌다.
이후 좁혀진 기업군을 대상으로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여부를 점검,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산업군 내 혹은 전체 순위에서 50% 이내인 기업을 선정했다. 최종적으로는 앞선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우수한 기업이 종목에 포함됐다.
강원랜드에 적용해보면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조6776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기준 107위에 해당해 대표성에 부합한다. 최근 2년 순이익은 2023년 3409억원, 2024년 4569억원으로 수익성 기준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도 2023년과 2024년 각각 주당 930원과 1170원을 단행했다. 주가순자산비율도 자유소비재 344개 기업 중 100위권으로 집계돼 시장평가도 통과했다.
ROE는 2023년 9.61%, 2024년 12.09%로 2개년 평균은 10.85%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ROE 순위비율 기준에는 소폭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사기준일인 2025년 4월30일 이전에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143개사에 대해서는 ROE 순위비율을 기존 80위에서 120위로 요건을 완화해주며 강원랜드도 성공적으로 지수에 편입됐다. 일찌감치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에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중기 관점의 주주환원 및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핵심지표 개선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주식시장에서 상장된 2700여개 기업 중 16번째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상장 공기업으로서는 첫번째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기업 중 목표 주주환원율을 발표한 상장기업 중에서 5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배당성향도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인 약 35%를 훌쩍 상회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3년간(2024~2026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의 6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목표(총주주환원율 60% 달성)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배당성향 최소 50% 이상, 자사주 매입 총 1000억원(2024년 400억원, 2025~2026년 600억원)이라는 배당 및 자사주매입 계획을 제시했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50%를 초과하는 회사는 약 90여개사에 불과하다. 강원랜드가 시장 대비 높은 배당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계획 이행도 성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성향 51.3%에 주당배당금 1170원으로 역대 최대 배당을 실시하고, 총 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총주주환원율 60%를 달성한 바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강원랜드가 편입된 것은 주주환원책 마련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패시브펀드의 자금 유입 및 투자적격성 확대 효과를 통해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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