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코웨이, 지배구조 준수율 '껑충'…배당 예측은 '보완 예정'준수 항목 8→11개, 내부 감사부서 설치…집중투표제·전자투표 미도입
유나겸 기자공개 2025-06-09 10:42:2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09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핵심 지표 15개 중 7개를 준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미준수 항목이 4개로 줄어들며 지배구조 개선에 진전을 보였다. 특히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고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도 새롭게 설치하며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다.다만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웨이는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한 절차 이행을 위해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집중투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 준수율 53.3%→73.3%로 상승…지배구조 개선 성과 '가시화'
코웨이가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올해 코웨이는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가운데 11개를 준수해 준수율 73.3%를 기록했다. 지난해 8개 지표를 준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준수 항목이 3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년(53.3%)보다 20%p 높은 준수율을 보이며 지배구조 개선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지키지 못했던 항목들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지표를 새롭게 준수했다.
코웨이는 2023년까지만 해도 회사 내에 별도의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을 두지 않고 IR팀, 재경실, 진단팀, 내부회계관리팀 등 여러 부서가 감사위원회를 지원해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감사위원회의 업무 수행을 전담할 감사지원팀을 신설했고 IR/ESG팀도 운영 지원과 제반 업무를 담당하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제정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코웨이 측은 승계정책을 명문화함으로써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기주주총회를 집중일이 아닌 날짜에 개최한 점도 올해 개선된 사항 중 하나다.
◇ IR 창구 확대…소액주주 권리 강화 시도
미진했던 부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이다. 이 중 배당 예측 가능성 항목은 지난해 신설된 지표다.
코웨이는 중기 배당정책을 수립해 공시 및 IR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국문 및 영문으로 안내하고 있으나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하는 절차 개선은 시행하지 않았다.
다만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절차 이행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 향후 주주들에게 보다 예측 가능한 배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절차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 보호 장치 중 하나로 대주주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 선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 속에서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집중해 이사회를 견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로 인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평가되지만 코웨이는 도입 여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코웨이는 IR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IR 문의 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이 직접 IR 부서에 질의하거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이사 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 의견이 있는 주주들도 이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웨이는 2023년 2월 '사외이사 독립성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이사 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자투표 제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입하지 않았다. 코웨이는 공시대상기간 개시일부터 보고서 제출 시점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의 의결권 참석률이 약 87.6%에 달해 주주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주주총회 당일 긴급한 안건 변경 시 전자나 서면투표 방식으로는 주주 의사를 실시간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를 통해 전자투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에는 주주총회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전자투표 제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NDR을 진행해 소액주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이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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