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어홍대 품는 JB운용, 가격 조정 막바지 골드만삭스 참여에 20일 전후로 클로징 전망
고은서 기자공개 2025-06-11 08:19:5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를 이달 중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초 현대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개발된 자산으로 일본 소테츠의 투자 철회와 외자 유치 지연 등으로 거래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골드만삭스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다시 속도가 붙었고 JB운용이 구조를 재정비해 클로징까지 이끌어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은 머큐어 홍대 호텔 인수를 위한 매매계약을 이달 중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가격관련 협의가 매듭지어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잔금납입과 소유권 이전 절차가 속전속결로 이뤄질 예정이다. 예상 클로징 시점은 6월 20일이다.
당초 일정보다 마무리 시점이 다소 늦춰진 것은 매입가격 조율 등 투자 조건 일부에 대한 협상이 길어진 영향이다. 매입 가격은 2000억원대 후반에서 3000억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거래는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이 흔들렸던 도심형 호텔 자산에 대해 외자와 국내 기관자금이 다시 결합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머큐어 홍대 호텔은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약 1만7058㎡ 규모로, 총 270개 객실과 루프탑 바·피트니스·미팅룸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도보권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크다.
호텔 저층부에는 무신사, SK텔레콤 등 리테일 임차인이 입점해 있어 고정수익을 일부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당초 이 자산은 현대자산운용이 2021년 설정한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이었으며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초기에는 일본 소테츠가 약 500억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했다. JB운용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소테츠는 올해 초 철회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를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이며 외자 유치에 성공했고 골드만은 지난달 말 내부 투자심의를 통해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거래는 복잡한 투자자 교체 과정과 외자 구조 협상, 매입가격 조정 등 여러 변수를 거친 끝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차례 멈췄던 거래가 JB운용의 구조 재설계와 외자 유치 역량으로 되살아났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심형 호텔 투자에 대한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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