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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곽인승 크레이버 총괄 "스킨1004, 브랜드 철학 집중"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5000억 목표, 미국 플래그십 스토어 계획

이영아 기자공개 2025-06-10 08:07:4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1004가 잠시 반짝이는 브랜드가 아닌 오래 기억될 브랜드로 남길 바란다. 그동안 단기 매출에 집중해 수명이 짧아진 K-뷰티 브랜드 사례를 많이 봤다. 스킨1004 브랜드 색깔을 뾰족하게 유지하며 오래오래 고객의 사랑을 받겠다."

곽인승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하 크레이버) 스킨1004 총괄(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크레이버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레이버 주력 브랜드 스킨1004는 올해 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스킨1004는 '원료주의 스킨케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북미, 유럽, 남미, 일본, 동남아시아를 차례로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스킨1004는 120여개국에서 유통된다. 주력 제품이 아마존 뷰티 브랜드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가 뜨겁다.

◇아마존 뷰티 휩쓴 K-뷰티 브랜드 구축

스킨1004는 크레이버가 전개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지난해 크레이버 전채 매출액 3180억원 가운데 80% 이상(2800억원)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스킨1004는 누적 1000만개 판매량을 돌파한 '센텔라 앰플'을 비롯한 히트 상품을 보유 중이다.


곽 총괄은 지난 2018년부터 스킨1004 사업을 이끌며 메가 브랜드로 키워낸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4년 크레이버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가 약 4개월 뒤 퇴사했다. 이후 티몬으로 적을 옮겨 커리어를 쌓던 중 2018년 크레이버에 재합류한다.

그는 "티몬에서 일하며 소비재 브랜드 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큰 기회가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소형 크레이버 창업자가 재합류 제안을 했고 재입사 이후 스킨1004를 담당하며 리브랜딩, 신규 프로덕트 개발, 마케팅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버는 2016년 스킨1004를 인수한 뒤 브랜드 재정비에 주력했다. 스킨1004는 곽 총괄 합류 이후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색깔을 명확히 다져나갔다. 특히 동남아시아,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곽 총괄은 "처음부터 국내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을 타깃했다"면서 "주력 제품 라인인 '센텔라'를 비롯해 모공케어 라인 '포어마이징', 수분 라인 '히알루 시카' 등에서 히트 상품이 나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K-뷰티 열풍을 타고 북미 시장에서 입소문이 뜨겁게 났다. 센텔라 클렌징 오일은 아마존 클렌징 부분 1위에,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 세럼은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워터핏 선 세럼은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레거시 마케팅 집중, 글로벌 확장 가속

스킨1004는 올해 5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0억원, 770억원이다. 곽 총괄은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우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약 28%)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우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사업을 넓히고 있다. 스킨1004는 최근 고기능성 더마 스킨케어 라인 '랩인네이처(Lab in Nature)'를 론칭했다. 스킨1004의 첫 기능성 라인이다. 수분, 모공, 탄력 케어에 초점을 맞춘 앰플 3종을 선보였다.

그는 "뾰족한 메시지가 담겨야 오랜 기간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기능성 스킨케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원료주의 스킨케어 철학을 담아 차별화된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은 일본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킨1004는 지난해 일본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곽 총괄은 "일본은 K-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단 것에 주목하고 있고, 1500억원 매출도 가능한 유망 시장으로 본다"라고 했다.

미국 시장은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해왔다면 이젠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뉴욕 소호거리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곽 총괄은 "K-뷰티가 그동안 가성비, 소호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이를 탈피해야할 때"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레거시 마케팅과 유통을 통해 대중성 있는 브랜드로 도약해야하고, 스킨1004가 이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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