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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한진그룹]그룹 합류로 계열사 저평가 걷어낸 아시아나 3인방②[PBR]아시아나·에어부산 2배 넘나들며 꾸준히 양호한 흐름…한진은 0.2배 '경고등'

최은수 기자공개 2025-06-17 08:23:2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0시5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말 한진그룹 상장계열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이를 보였다. 총 8곳의 상장사 가운데 4곳의 PBR이 1배를 넘어섰고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계열사 PBR은 2배를 웃돌기도 했다.

기업 결합으로 합류한 아시아나 상장 계열사 3인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PBR 추이를 기록했다. 기존 한진그룹 계열사를 살펴보면 물류를 담당하는 한진의 경우 PBR이 0.3배를 밑돌았고 한국공항 또한 여행 수요와 물동량 반등에도 저평가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신규 합류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그룹 PBR 개선 일조

THE CFO는 작년과 2023년 한진그룹의 상장 계열사에 대한 주가순자산배율(PBR)을 집계했다. 대상 회사는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총 8개사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서 새로이 확보한 상장 계열사다.


2024년 말 기준 가장 PBR이 높은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 1.22배였던 PBR을 1년 사이에 곱절 가까이 끌어올렸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던 당시 대비 재무안정성이 강화된 점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들어 PBR이 소폭 내렸음에도 여전히 2배가 넘는 추세를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이제는 한진그룹에서 양호한 PBR을 나타내는 일원으로 자리했다. 2024년 말 에어부산의 PBR은 1.93배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LCC 3사의 합병작업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주가에 일부 부침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PBR은 1.4배로 여전히 그룹 중위권을 유지했다.

이밖에 진에어(2.14배) 에어부산(1.93배) 한진칼(1.58배) 등이 1배가 넘는 PBR을 보였다. 지주사 및 항공 운송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PBR 추이를 나타냈단 뜻이다.

◇경영권 분쟁 제기된 한진칼 제외 한국공항·한진 저평가 지속

그룹 상장사 중 대한항공(0.80배)과 아시아나IDT(0.79배), 한국공항(0.47배)과 한진(0.25배)은 2024년 PBR이 1배 밑이었다. 이들 중 한국공항과 한진은 2023년에도 각각 0.43배와 0.25배의 PBR을 나타냈다. 저PBR 구간이 장기화한만큼 이들이 최근 지나치게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지 구조적인 밸류트랩 증상을 겪는 것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4년 그룹에 포함된 아시아나 계열사를 제외하면 기존 한잔그룹 상장계열사들의 PBR은 대체로 저조한 편이었다. 한진칼이 호반그룹의 지분 매수 등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지주사임에도 상당히 높은 추이를 보이곤 있으나 각 계열사별로는 대부분 낮은 평가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물류를 담당하는 한진의 경우 PBR이 장기간 1배를 하회했다. 2023년과 2024년엔 0.3배를 밑돌았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당시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저평가 기업들을 꼽으며 "PBR이 0.3배 미만인 회사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으로 청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진의 도로수송 기반 물류 사업은 항공업을 중심의 타 계열사와 결이 다르다. 합병에도 시너지가 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현재 침체된 기업 상황을 쇄신하고 출구 전략을 마련할 이유와 동기는 충분하다. 한진이 2024년 2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도 짚어볼 점이다. 한진의 당기순손실은 2013년 141억원을 기록한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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