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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금융지주·은행 상위권 석권…JB금융 53개사 중 '1위'[총론]거버넌스 규제 많은 금융지주 평가 양호…비은행 금융사 중 KB손보 유일한 10위권

최은수 기자공개 2025-06-18 08:09:29

[편집자주]

좋은 이사회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통찰 있는 결의와 책임이다. 그러나 이사회 리더십은 종종 구조부터 취약하거나 요식적으로만 기능한다. 정책거버넌스 모델을 창안한 존 카버는 "통상 이사회란 유능한 개인들이 모인 그저 그런 집단"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사회 경영이 부상할수록 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단 뜻인데, 금융사 이사회는 특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받는다. 고정된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새로운 리스크와 시장 구조, 사회적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역동적 과정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이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 중일까. theBoard가 독자적 툴을 만들어 평가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5시2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거버넌스 규제 압박을 받는 제도권 금융기관들 가운데서도 가장 이상적인 이사회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JB금융을 포함해 금융지주 및 은행권이 1~10위까지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이사회를 꾸린 것으로 평가됐다.

◇JB금융 187점 1위…2위 KB손보와도 상당한 격차

theBoard가 실시한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JB금융은 220점 만점에 187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85점을 기록해 국내 주요 금융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번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 평가대상 기업은 총 53개사다. 각각 △금융지주에서 8개사 △은행은 13개사 △증권은 15개사 △생명·손해보험에서 17개사를 선별했다.

1위 JB금융과 2위 KB손해보험(175점)과는 10점이 넘는 점수차를 보였다. 앞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80점을 넘긴 곳도 JB금융이 유일했다. KB손해보험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79.5점이다. 이를 두루 고려하면 JB금융은 최상위권 기업 가운데서도 상당히 고득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및 은행 등 금융권은 감독당국으로부터 이사회와 지배구조를 포함해 거버넌스 전반에 걸쳐 상당히 강도높은 관리감독과 개선을 주문받는다. 이는 금융사들이 일반 산업군 대비 한층 엄격한 규제 앞에 서 있다. 이에 금융사 가운데서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이 두각을 나타냈단 점은 주목할 사안이다.


JB금융 이사회는 평가를 위해 책정한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전반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구성(3.8점)을 제외한 전 지표가 4점을 상회하면서 매우 양호한 이사회를 구축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정보접근성 지표는 5.0점 만점 기준 평점 4.7점으로 사실상 만점에 근접했다.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한 정책 운영에 대한 정보공개 내역에서 유일한 감점이 있었을 뿐이다. 53개 금융사 가운데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평점 4.0점을 초과한 금융사는 JB금융지주 뿐이다.

◇금융지주·은행 상위권 싹쓸이… 좋은 이사회 구축 둘러싼 '치열한 선의의 경쟁'

이와 함께 JB금융을 포함해 금융지주와 은행권이 금융사 이사회 평가 기준 최상위에 자리한 점도 주목할 사안이다. 시야를 11~20위권으로 넓혀도 절반이 넘는 여섯 곳이 금융지주·은행일만큼 이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iM금융지주·하나은행·부산은행은 각각 173점을 기록해 공동 4위, KB금융·우리금융·BNK금융 3곳의 금융지주사는 167점으로 공동 11위를 형성했다. 더불어 JB금융과 KB손해보험을 제외한 상위권 금융사들은 대부분 1~2점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 우수한 이사회를 꾸리려는 금융지주·은행의 첨예한 경쟁가도가 확인된다.

KB손해보험이 비은행·금융지주가 아닌 유일한 보험사로서 공동 2위, 10위권 안에 자리했다. 보험사 기준 두 번째로 평가 점수가 높았던 한화손해보험(155점)과는 20점의 격차를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이 고득점을 한 배경 역시 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로서 강도높은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요구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융지주는 여러 금융 계열사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배구조상 최정점에 자리해 있다. 더불어 산하에 자회사를 둔다는 개념을 넘어 그룹의 맏형 역할을 담당한다. 자연스럽게 지주사가 이사회의 이상적인 전범을 구축할수록 하위 계열사에도 이 기조가 전파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KB손해보험의 모회사인 KB금융 또한 167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고득점하며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비상장 계열사인 KB손해보험보다 오히려 총점과 순위가 낮았던 것도 특기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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