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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페렌벨 매각 시동 '자문사 선정 착수' 복수 SI들 관심에 글로벌 IB들 '러브콜', 해외 경쟁력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10 08:09:0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가 크린토피아에 이어 페렌벨 매각도 추진 중이다. K-뷰티 흥행 흐름을 타고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결과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엑시트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페렌벨 매각을 위해 국내외 자문사들과 물밑 접촉 중이다. 연초부터 국내외 IB들과 회계법인들까지 자문을 맡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면서, 최근에는 아예 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중 자문사 선정을 완료하고 진성 원매자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재무적투자자(FI)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들까지 다양한 원매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장은 FI보다는 글로벌 SI들 위주로 인수 제안을 받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가 페렌벨을 인수한 시기는 2021년 12월이다. 창업자 지분 100% 전량을 약 2600억원에 인수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뷰티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했다.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중동아시아 등 주변 시장으로 확대하면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인수 이듬해인 2022년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각각 625억원, 236억원으로, 전년 619억원, 258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받은 결과다.

다만 2023년 들어 706억원, 267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963억원, 33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가 최대 고객이다. 글로벌 시장 내 K-뷰티 흥행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016년 설립된 페렌벨은 자연주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회사다. '썸바이미'라는 뷰티 브랜드를 통해 여드름을 진정시키는 필링 성분을 티트리와 섞어 완성한 토너 제품을 출시했고, 단기간 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드름 진정 토너를 메인 상품으로 내세우는 전략이 통했다. 동남아 지역은 기후 특성상 강한 햇볕으로 기미와 잡티가 잘 생기고, 지성피부가 많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에서다.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에는 싱가포르와 중동,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글로벌 K-뷰티 붐과 코로나19 엔데믹 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JKL파트너스 측은 페렌벨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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