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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백기사' 지앤텍벤처투자, 진이어스 100억 추가 베팅 '상속세 시급' 김민경 대표 보유분 중 4% 취득, 글로벌 확장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10 08:09:2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가 진이어스 구주에 100억원을 베팅한다. 기존 주주로서 추가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앤텍벤처투자는 최근 진이어스 구주 가운데 10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 투자 재원은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LP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구체적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김민경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 37.05% 가운데 4%가량이다. 딜클로징을 마치면 지앤텍벤처투자의 진이어스 보유 지분율은 기존 1.34%에서 5%로 늘어나 4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해 에프앤에프(F&F) 계열사 에프앤코가 보유했던 진이어스 지분 10% 가운데 2%를 사들이면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앤텍벤처투자가 추가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는 성장성이 꼽힌다. K-뷰티 흥행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이어스의 피부과·성형외과 체인 '쁨클리닉'을 많이 찾으면서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확장성과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또다시 자금을 투입하는 모양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국순당 계열 벤처캐피탈(VC)이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에 투자하는 등 뷰티 업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에이피알의 경우 2022년 10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 초 1조9000억원 가치로 상장하면서 72억원을 회수하며 호실적을 냈다.

진이어스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구주 일부를 넘기는 이유는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편이자 회사 창업자인 정태영 원장이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정 원장이 보유한 주식과 재산 등 자산을 넘겨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해당 자산 가운데 회사 주식은 자사주로 사들였으나, 나머지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세금이 부과되면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의 지분율이 낮지 않다는 점에서 구주 매각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자사주(28.61%)까지 포함하면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진이어스는 지앤텍벤처투자 외에도 여러 FI들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2대주주와 3대주주는 각각 SG프라이빗에쿼티(16.18%),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11.88%)로, 모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옥타곤벤처파트너스도 1~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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