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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화갤러리아, 내부통제 강화…준수율 절반 넘겼다준수율 40%→53%로 개선…배당·승계 체계 마련은 과제

윤종학 기자공개 2025-06-11 07:40:2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구성 다양성과 전자투표제, 내부통제체계 등 기초적인 주주권 보호와 경영 투명성 강화 조치를 중심으로 제도 정착을 시작한 단계로 해석된다. 다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배당예측성, 독립적 감사 조직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9일 한화갤러리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2024년 회계연도 평가대상 15개 핵심지표 중 8개를 준수해 준수율 53.3%를 기록했다. 첫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한 2022년 이후 2년만에 준수율 과반을 넘겼다. 한화갤러리아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2022년과 2023년 40% 수준에 머물렀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대비 2개 항목을 미준수에서 준수로 전환하며 준수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롭게 준수로 전환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와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운영’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2년과 2023년 소집공고일과 주주총회개최일 사이에 각각 16일, 15일을 기간을 두고 공고해 미준수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는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월 19일에 공고를 시행했다. 34일 전 공지를 완료해 4주 전 소집공고를 준수한 셈이다.

또한 내부통제체계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 및 준법경영 관련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부서의 장이 각 부서의 리스크 평가 및 조치에 관한 계획 수립, 이행, 점검을 주관하고 그 결과를 리스크부서장에게 통보하며 리스크부서장은 리스크 평가 및 조치에 관한 모든 제반 절차를 주관하는 등 전사 리스크관리 정책을 수립했다.

준법경영과 관련해서는 2023년 3월 준법지원인을 이사회에서 선임했으며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하여 운영 중이다. 또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승인으로 2023년 3월 내부회계관리규정을 제정했고, 2024년 12월 이를 개정했다. 해당 규정은 대표이사와 내부회계관리자, 감사위원회 등의 △역할과 책임 △제도의 설계 △운영 및 평가 보고 △규정 위반 시 조치사항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제도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별도의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자투표제 운영 △주주총회 집중일 회피 △이사회 성별 다양성 확보 △감사기구 재무 전문가 포함 △감사위원회의 외부감사인과의 독립 회의 운영 △감사기구의 중요정보 접근 권한 확보 등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준수한 항목이다.

반면 배당정책 부문에서는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다.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통지' 항목은 배당 가능 이익이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준수하지 못했고, '현금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도 정관 변경은 진행했지만 아직 실질적 이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준수로 분류됐다.

경영 승계 및 내부감사 체계 항목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임원 선임 제한 정책은 여전히 마련돼 있지 않다.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감사위원회의 실질적 지원조직이 재무실 산하 ESG사무국에 속해 있어 조직적 독립성 확보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고 정관상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 점도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한계로 지적된다. 회사 측은 투기자본에 의한 주주권 남용 우려를 집중투표제 배제의 사유로 밝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 공시와 내부통제정책을 마련하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개선됐다"며 "나머지 미준수 항목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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