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매각 의지 재확인, 삼성 딜클로징 '청신호' 이달 제프리스 IR 행사서 거래 당위성 강조, 연내 거래 종결 목표
김경태 기자공개 2025-06-11 13:04:4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내세워 추진 중인 마시모(Masimo)의 오디오사업 인수가 순항하고 있다. 마시모 고위 경영진은 이달 들어서도 IR 행사에서 오디오사업 매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의 의료기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마시모의 매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하만의 순조로운 딜클로징(거래종결) 가능성도 한층 커지게 됐다. 연내에 거래가 끝나면 하만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B2B(기업간 거래) 역량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마시모, IR 통해 오디오 매각·의료사업 집중 의지 '피력'

특히 케이티 시먼 마시모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행사에서 오디오사업을 담당하는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 매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본연의 의료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약 3년 전쯤에는 스피커 사업을 영위하던 사운드 유나이티드를 인수했는데 이 부분은 투자자들이 기존의 의료 사업과 연결 짓기 어려워했던 부분이었다"며 "그 결과 주주 행동주의 투자자가 개입하게 됐고 창립자인 조 키아니(Joe Kiani)씨가 34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임시 CEO 체제가 있었고 제가 약 100일 전에 CEO로 정식 취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먼 CEO는 기존의 의료기기사업에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마시모에 합류할 때 주변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마시모를 다시 의료 혁신 중심 기업으로 되돌려 놓으라"고 조언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그래서 저희는 몇 년간 운영했던 스피커 사업을 최근에 매각했고 이제 다시 의료, 그 중에서도 전문 헬스케어 분야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특히 병원 내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시모, 매각 절차 정당성 강조…삼성전자, 딜클로징 우려 '뚝'
통상 인수합병(M&A)에서는 계약 체결 이후 거래가 완전히 끝나기까지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삼성전자와 인수주체인 하만 입장에서는 마시모가 계약을 그대로 이행하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올 5월 7일 하만의 마시모 오디오사업 인수를 발표했다. 그 후 한달이 지나서 매각 측 고위경영진이 거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발표 이후로도 거래 진행이 순항 중이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마시모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14일에 인수한다고 밝힌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과 달리 상장사라 이해관계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를 고려해 마시모 경영진이 IR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점도 삼성전자에 도움이 될 부분이다.
시먼 CEO는 이달 4일 IR에서 "사운드 유나이티드 매각과 관련해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마지막 한 가지는 저희가 정말 철저하고 체계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점"이라며 "그냥 쉽게 넘긴 게 아니라 상당한 원칙과 절제를 가지고 진행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하만에 매각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만족하고 있다"라며 "왜냐하면 그곳이 저희 직원들에게도 훌륭한 근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시모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주가도 사운드 유나이티드 매각 발표 후 대체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시모의 주가는 2021년 12월 291달러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다 이듬해부터 점차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사운드 유나이티드 인수 추진을 2022년 2월에 발표했는데 주가가 오히려 35% 내려가기도 했다.
사운드 유나이티드 거래 발표 다음 날인 이달 7일(현지시간) 마시모의 주가는 150.11달러로 전날보다 7.04% 하락했다. 하지만 그 후로 점차 오르기 시작했고 이달 9일(현지시간) 종가는 171.88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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