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신영그룹, 안산 메추리섬 일원 매각 재정비 에스와이서부개발 '브릿지론→토담대' 전환, 2021년 인수해 리조트 개발 추진…원매자 물색
신상윤 기자공개 2025-06-11 07:34:2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신영그룹이 리조트 개발을 목적으로 취득한 안산 대부도 메추리섬 일원을 매각한다. 앞서 한 차례 매각 절차를 밟았다가 원매자를 못 찾았던 토지다. 신영그룹은 브릿지론 연장을 이어왔던 토지에 대한 금융 구조를 담보 대출 형태로 전환해 매각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담보 대출로 전환할 경우 연대보증을 제공했던 모기업 신영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그룹 계열사 에스와이서부개발은 최근 경기 안산시 대부남동 1345번지 외 18필지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일으켰다. 기존에 브릿지론 형태로 유지됐던 차입 구조를 토지 담보 대출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신영그룹은 2021년 SK그룹에서 해당 토지들을 인수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메추리섬 일원으로 신영그룹은 복합리조트 신축 등을 계획했다. 토지 면적은 28만여㎡ 규모다. 인수 당시 에스와이서부개발은 브릿지론 PF를 비롯해 다수의 저축은행 등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와이서부개발이 인식한 차입금 규모는 340억원에 달한다. 에스와이서부개발의 100% 모회사 신영 차입금을 제외하면 만기 1년 단위로 기한이 연장됐다. 다만 신영그룹은 해당 토지의 복합리조트 개발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브릿지론 PF 형태로 구성돼 있는 차입 구조를 토지 담보 대출 형태로 전환했다. PF 구조의 경우 다수의 대주단으로 구성돼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한 반면 토지 담보 대출은 비교적 단순해 원매자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기존 브릿지론 PF 만기도 올해 5월이었던 만큼 추가 연장 대신 토지 담보 대출로 상환한 것이다. 신영그룹은 토지 취득 후 개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만큼 이른 시일 내 원매자를 찾아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영그룹은 한 차례 해당 토지를 매각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원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각을 앞두고 차입 구조를 단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업인 신영은 에스와이서부개발이 해당 토지를 인수할 때부터 금융기관에 300억원 상당의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신영이 관계사 내 주요 프로젝트 관련 PF에 제공한 연대보증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담보 대출로 전환한 만큼 신영의 연대보증 부담도 던 것으로 해석된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메추리섬 일원이 자연적인 조건 등은 나쁘지 않지만 직접 개발하기보단 매각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 토지 담보 대출 전환도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매수자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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