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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LG헬로비전, 준수율 90%대 달성…집중투표제 '계획 없다'준수 항목 10→14개…이사회 성별 다양성 확보, 내부 통제 강화 '눈길'

유나겸 기자공개 2025-06-12 08:36:3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6시0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했다. 2023년에는 핵심 지표 15개 중 5개를 준수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미준수 항목이 1개로 줄어들며 지배구조 개선에 진전을 보였다.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가 새롭게 합류하고 외부 감사인과 분기별 회의를 진행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한 결과다.

이같은 개선 노력에 힘입어 LG헬로비전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90%대로 상승했다. 다만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은 2년 연속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헬로비전은 해당 제도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전년 66.7% 대비 큰 폭 '상승'

LG헬로비전이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며 지배구조 개선 성과를 확인시켰다. 지난 핵심 지표 15개 중 14개를 준수해 준수율 93.3%를 기록했다. 전년도 66.7%(10개 항목 준수)에서 26.6%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지키지 못했던 항목들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항목을 준수했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주총일 최소 2주 전 공시하며 기준을 맞췄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도 준수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사업연도부터는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사회 구성의 성별 다양성도 확보했다. 2023년까지 전원 남성이던 이사회는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 1명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5명 남성과 1명 여성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합류한 최수정 사외이사는 현재 LG헬로비전의 감사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앞서 LG헬로비전은 2023년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지속적으로 준수하고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그 약속을 실제로 이행한 셈이다.

다만 자산총계 기준 성별 다양성은 LG헬로비전에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자본시장법상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특정 성별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 LG헬로비전의 2023년과 2024년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각각 1조3194억원, 1조2435억원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분기별 1회 외부 감사인과 소통…당분간 준수율 90%대 유지 전망

특히 LG헬로비전이 지난해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외부 감사인과 경영진 없이 회의를 개최하는 요건을 충족했다.

2023년에도 외부 감사인과 총 4회 소통했지만 일정이 2월, 8월, 10월, 11월로 분기에 한 차례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해당 항목은 미준수로 분류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2월, 4월, 7월, 10월에 내부감사기구와 외부 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 자리를 마련하며 요건을 충족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간 감사계획, 외부감사와 관련된 사항,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헬로비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운영하고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를 내부감사기구에 배치해 내부통제 강화를 이어갔다. 또한 내부감사기구가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절차도 마련해놨다.

다만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집중투표제'는 채택하지 않았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가 보유한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집중해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이사회 내 다양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LG헬로비전 역시 2년 연속으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대신 상법에 따라 소수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집중투표제를 별도로 도입할 계획은 없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이사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주주 권익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LG헬로비전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당분간 9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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