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콴텍, 퇴직연금 RA일임 개시 눈앞…농협은행과 맞손 이달말 론칭, 50여개 알고리즘 접목…5조 규모 IRP 타깃
박상현 기자공개 2025-06-13 15:10:1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RA) 기업 AI콴텍이 이달 NH농협은행과 함께 RA 개인형퇴직연금(IRP) 일임 서비스를 출시한다. 주요 은행권 중에서는 두 번째로 서비스인데, 종전과 비교해 RA 기초자산이 상장지수펀드(ETF)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AI콴텍은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사업자와 일임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콴텍은 이르면 이달 말 농협은행과 IRP 일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현재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금융당국이 최종 허가를 내리면 서비스는 공식 출시된다. 농협은행의 전체 IRP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8975억원에 달한다.

RA 일임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계좌를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위험선호성향과 선호하는 섹터 등 기초적인 운용 방향성만 기입하면 된다. 이후 AI가 여러 산업과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을 운용해 준다.
다만 퇴직연금 계좌에 한해 RA 일임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가능해졌다. 금융위는 IRP 계좌 내 원리금 보장 비율을 낮추고자 했다. 투자자는 RA에 시행 첫해인 올해는 900만원, 이듬해 1800만원까지 운용을 맡길 수 있다.
AI콴텍의 RA 일임 서비스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AI콴텍은 이번 서비스가 많은 투자자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 글로벌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연금계좌에서의 원리금보장 비율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RA 일임 서비스가 갑작스레 시작됐다. 시작 초기부터 많은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더구나 은행 고객들은 증권보다 더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AI콴텍은 최대한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고객에게 구체적인 투자 성향을 이끌어 다양한 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따라 세 가지 전략을 구성했다. 그리고 각 전략에 50여개 퇴직연금 알고리즘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AI콴텍은 주요 RA사 중 가장 많은 알고리즘을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어느 고객이 주식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전략 A를 채택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콴텍은 국내외 증시 상황에 맞춰, 이를 국내 주식 혹은 해외 주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정해진 틀 내에서 최대한 수익률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점은 지난 3월 하나은행과 함께 RA 일임 서비스를 출시한 파운트투자자문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파운트자문은 고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직접 여러 테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기초자산에 있어서도 AI콴텍과 파운트투자자문과 차이를 보인다. AI콴텍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파운트자문은 공모펀드를 RA 알고리즘의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AI콴텍은 운용 효율성 및 비용적 차원에서 ETF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파운트자문은 고객 선택권 보장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는 공모펀드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운트자문은 ETF를 활용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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