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통합 환경 브랜드 're' 상표권 넘긴다 자회사 '리뉴어스'에 이관, 매각 앞두고 '사용주체·소유권' 일원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5-06-12 07:36:3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한창인 SK에코플랜트가 통합 환경 브랜드 소유권을 자회사 리뉴어스에 넘긴다. 리뉴어스 등 환경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소유권도 이관해 효율성을 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종합 서비스 전환을 위한 리밸런싱에 속도가 붙을지 이목이 쏠린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통합 환경 브랜드 '리(re)' 등의 소유권을 자회사 리뉴어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리(re) 브랜드는 지난해 4월 환경 사업 계열사들의 통합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만들었다.
폐기물을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통일된 브랜드를 환경 계열사에 적용해 사업 간 유기적인 성장과 순환경제 달성이란 경영 전략을 추진했다. 브랜드 출범과 맞물려 관련 법인들의 명칭에도 '리(re)'를 붙여 통일감도 줬다.

SK에코플랜트가 리(re) 상표권 등을 리뉴어스에 넘긴 배경은 리밸런싱과 궤를 같이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환경 자회사 리뉴어스, 리뉴원 등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사업을 기업가치 제고의 한 축으로 삼았다. 리뉴어스 인수를 필두로 일반 소각부터 매립, 의료폐기물 및 수처리, 재활용 그리고 수집 운반 등 환경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3조원 이상을 차입으로 마련한 탓에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기준 리뉴어스나 리뉴원 등도 순손실로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왔다.
SK그룹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SK에코플랜트의 환경 계열사 매각이 추진됐다. 현재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을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와 접촉을 이어가며 가격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가 통합 환경 브랜드 리(re) 등의 상표권 일체를 리뉴어스에 넘긴 것도 매각 과정에 효율성을 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신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한 데 이어 올해는 SK머티리얼즈 CIC 산하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 자회사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품을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테크 EPC 역량에 더해 반도체 소재 분야 등 종합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리(re) 브랜드 소유권을 자회사 리뉴어스로 이전한 것"이라며 "사용 주체와 소유권을 일원화해 영업 활동에서 브랜드 가치 향상과 책임 및 주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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