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2000억 밸류' 무하유, 기술특례상장 도전한다②하반기 기술성평가, 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피어그룹 '솔트룩스·코난테크'
이영아 기자공개 2025-06-13 08:00:42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 무하유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무하유는 인공지능(AI)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면서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설립 이후 흑자경영을 이어온 데다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벽을 깼다.무하유는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장 실적이 없더라도 기술의 미래 가치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는 여타 스타트업과 달리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해 성공적인 증시 입성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목표 기업가치는 2000억원이다.
◇재무실적·기술력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3600만원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설립이래 꾸준히 흑자경영을 이어오다 적자전환했다. 연구개발(R&D)을 위한 인력채용이 공격적으로 진행된 결과다. 올해 다시 흑자전환해 20억원가량 영업이익을 올리는 게 목표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무하유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IPO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다만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하유는 일반상장이 아닌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무하유가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특례상장에 나서는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재무 실적이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좋은 기업이 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의로 무하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하유의 정체성은 AI 기업"이라며 "기술성평가를 받지 않고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실적과 기술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목표이다. 무하유는 한국과 일본, 중국에 총 15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표절 분석 정확도 향상을 위한 AI 식별 기술과 관련된 특허들이다.
◇B2B·B2C 사업 균형, 매출 성장 지속
목표하는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2000억원대다. 피어그룹(비교기업)은 AI 고객센터 개발사 '솔트룩스', 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 AI 에이전트 개발사 '마음AI' 등으로 설정했다. 모두 코스닥 상장사이다. 솔트룩스 시가총액은 6800억원, 코난테크놀로지는 4800억원, 마음AI는 1800억원 수준이다.
무하유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이 균형을 이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캐시카우' 카피킬러의 경우 B2B 매출이 65%, B2C 매출이 25% 수준으로 발생한다.
이 CFO는 "B2B 사업은 객단가가 높고 고객 이탈률이 낮아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B2C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하유는 올해 20% 이상 매출 증가율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21.35%)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인 20억원 이상 달성하며 다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재무적투자자(FI) 엑시트(회수) 시점도 여유가 있다. 무하유는 지난 2023년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며 150억원 투자를 받았다. 첫 외부 기관투자 유치로,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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