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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심사 '통과'…티웨이항공, 대명소노 시대 4개월간 사실상 '경영 공백', 새 경영진 '적자탈출' 숙제 풀어야

이영호 기자공개 2025-06-12 16:31:4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기업결합승인이 났다. 그동안 소노인터내셔널은 연이어 주주총회 일정을 연기해야만 했다. 경영진 교체가 지연되면서 사실상 경영 공백이 지속됐지만 조만간 임시주총을 통해 새 경영진이 투입될 수 있게 됐다. 티웨이항공의 대명소노 시대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4개월 만 기업결합승인, '공전' 멈춘다

11일 대명소노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소노인터의 티웨이항공 인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명소노는 추후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소노인터와 예림당 간 본계약 체결 후 기업결합 승인이 나기까지 4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기간이 신고일 기준 30일~120일 사이란 점을 고려할 때, 금번 기업결합승인은 심사기간 최대치에 육박했다.


그동안 대명소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에 빠졌다. 여러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 측 이사진이 입성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무산됐다. 기업결합심사 한 달 만에 열린 주총이었기에 이른 감이 없지 않았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 임시주총 개최를 공시했다. 하지만 공정위 심사가 끝나지 않자 이달 24일로 임시주총 일정을 연기했다.

대명소노의 이사회 입성이 미뤄지는 사이 대명소노와 대척점에 있었던 기존 최고경영자 정홍근 대표가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직 연임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대명소노가 퇴진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정 대표 역시 대주주가 예림당에서 소노인터로 바뀌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임시 경영자와 다름없었던 정 대표가 제한된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서로가 불편한 동거였던 셈이다.

◇새 경영진, 적자 돌파구 열어야

금번 결정으로 대명소노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투입될 이사진 후보가 완비된 상황으로 보름 후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입성이 완료된다. 대한항공을 거쳐 소노인터의 항공사업TF를 이끌고 있는 사내이사 후보 3인방이 키맨이다. 이상윤 항공사업TF 총괄임원,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항공사업TF 담당임원이다.

사내이사 3인방 가운데 신임 대표가 탄생할지가 항공업계 관심사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의 항공사업 책사로 알려진 이 총괄이다. 전 직장에서 대한항공에서 임원을 달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한항공 내 핵심 업무를 맡았던 이력이 있다. 다만 이들 외 제3자가 대표이사에 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적자에 직면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 적자로 전환됐고 올해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367억원, 영업손실은 122억원이다. 올 1분기엔 매출 4466억원, 영업손실 35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전체 적자 폭을 뛰어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원인은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아온 유럽노선에 있다.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면서 신규 투자 부담이 부쩍 늘어났다. 유럽노선을 흑자로 돌려놔야 티웨이항공의 적자 행진도 멈출 전망이다. 회사의 체급을 감안할 때 조속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 대명소노 경영진이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인수 후 그룹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으로 티웨이항공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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