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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토리]웨이브일렉트로닉스, 악재 딛고 방산부문 전면 배치증권선물위원회 과징금 처분 3개월만 IR 행보, 영업이익률 3%대 제시

전기룡 기자공개 2025-06-13 08:11:37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제재 이력이 있는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기업설명회(IR) 자리를 마련했다.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만큼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문제가 됐던 디스플레이부문을 완전히 정리한 뒤 방산부문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부분도 특이점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이달 초 서울 여의도 일내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내 경영기획실을 주축으로 1대 1 그룹 미팅 방식이 적용됐다. 이번 1분기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올해 성적에 대한 전망치를 투자자들에게 공유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에 대한 연구비용이 무형자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자산으로 인식했다. 6년간 과대 계상한 규모만 1119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웨이브일렉트로닉스에게 과징금 13억5000만원을, 대표이사 등 2인에게 과징금 2억원을 각각 부과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2년간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감사인을 직접 지정하겠다는 처분도 떨어졌다. 담당임원인 상무급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증권선물위원회의 처분에 따라 6개월간 직무정지된 상태다.

유명무실했던 디스플레이 사업도 완전히 정리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2021년 OLED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솔루션에게 6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물적분할 이후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았지만 연초 사업목적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사업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2023년 사업보고서에 과징금을 기타비용으로 반영한 상태"라며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사례처럼 개발비를 과대 계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계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내부감시장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방산부문을 필두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매출액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194억원) 대비 1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마이너스(-) 10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별도기준 영업손실도 15억원이다.

LIG넥스원향 탐색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탐색기는 '천궁'과 같이 정밀타격용 유도무기(PGM)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이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올해 방산부문 매출로 575억~61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방산부문으로 올린 매출액 426억원에서 35~45%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방산부문과 함께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주된 먹거리인 통신부문은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통신부문 매출액 전망치를 지난해(373억원)의 절반 정도로 내다봤다. 두 사업부문을 합쳐 전년(780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방산부문은 탐색기 등 수주가 확정 단계에 돌입한 물량이 상당수 있다"며 "통신부문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주 규모가 늘어나는 구조라 보수적인 시선에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영업이익률면에서는 지난해 2.4%에서 올해 3%대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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