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파 확장 추진' 삼성메디슨, 홍천 땅 추가 매입 공장 인근 부지 매입, 국내외 생산능력 증대 '동시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5-06-17 09:05:3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메디슨이 전방위적인 생산능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일한 생산 거점인 강원 홍천 공장 인근의 토지를 매입했다. 향후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투자다.삼성메디슨은 최근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을 활용한 의료기기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캐파 증대에 나선 셈이다.
16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올 3월 17일 강원 홍천 남면 양덕원리 143-5, 143-7, 143-8, 143-9번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동산은 삼성메디슨 홍천 공장과 인접해 있다. 거래 상대방은 개인 K씨이며 금액은 15억원이다. 거래는 올 4월 17일에 완료됐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공장 증설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2023년에도 공장에 인접한 양덕원리 148-1번지를 30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해 10월에 계약을 체결한 뒤 12월에 매매를 끝냈다. 당시에도 공장 증설을 위해 토지를 사들였다. 증설 작업은 지난해 진행됐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천 공장 가동률은 2023년부터 올 1분기까지 줄곧 100%를 상회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주력 제품인 초음파영상진단기 5800대를 만들었다. 이는 생산능력(4930대)를 훌쩍 초과한 수치다. 평균 가동률은 118%에 달했다.
삼성메디슨이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재무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메디슨의 올 1분기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0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021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각각 428억원, 3000억원이다.
지난해 9월 프랑스 소니오(Sonio)를 인수하는데 1315억원을 투입했지만 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보유 실탄에 큰 변화가 없었다. 2023년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8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200억이다. 두 계정을 더한 금액은 3586억원이다. 올 1분기말(3428억원)과 2023년말을 비교하면 4.39% 줄어드는 데 그쳤다.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도움도 삼성메디슨의 재무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메디슨은 2022년부터 일부 물량을 해외의 파트너사를 통해 생산했다.
그러다 최근 해외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법인(SSEC)의 가전제품 공장을 활용해 의료기기를 만들어 현지에서 주문량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에서 배당을 받지 않는 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현금 압박에 시달리면서 국내외 자회사 등에서 대규모 배당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메디슨의 경우 성장세를 고려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M&A 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메디슨은 무배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GS의 CFO]GS 이태형 부사장, 포트폴리오 재편 '조타수'
- [한화의 CFO]신용인 한화오션 실장, 재무·수익 함께 잡은 재무통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 둘러싼 쟁점은
- [이사회 분석/싸이닉솔루션]'특관인' 상무, 15년 감사 맡다 지난해 사내이사로
- [포스코의 CFO]정연수 포스코스틸리온 전무, 불황 맞서 재무체력 강화 과제
- 금양, 4050억 유증 참여사에 안전판 제공하는 까닭
- [사외이사 보수 리포트]최고 연봉은 삼성전자…기업집단으로는 SK그룹
- [보안산업+블록체인 콜라보]DID 넘어 NFT까지, 사업 영역 넓히는 라온시큐어
- [다시 ESG, 이사회 역할은]ESG위원회 위원장에 '여성 교수' 인기…'ESG 민감도 높아'
- [유동성 풍향계]넷마블, 은혜갚은 하이브 주식 '1조' 유동성 버팀목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I플렉스, 이달 30일 딜클로징 '웰투시 체제' 시작
- AJ네트웍스, TS글로벌 잔여지분 인수 '시너지 방점'
- 전영현 부회장의 사과문, 그 후 1년
- [Company Watch]'2분기 부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현금운용' 고민
- [Company Watch]글로벌 IB 장밋빛 전망…한미반도체, 2Q 최대실적
- AJ네트웍스, 6년전 인수 'AJ대원' 매각 차익 '쏠쏠'
- [Company Watch]'DS 부진 극심' 삼성전자, '저점 확인' 기대 요인은
- 삼성전자, 3차 자사주 매입 추진·2차 소각 언제쯤
- [Company Watch]'체질개선' LG전자, 미 관세 영향 타개 '고군분투'
- SKT, 판교사옥 매각 추진에 '우량 임차인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