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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제이준코스메틱, 쌍방울 품 벗어나 새 주인 맞이 '체질 개선 본격화'메타엑스1호조합, 유증 납입 후 최대주주 등극 '공동경영 체제'

양귀남 기자공개 2025-06-16 08:30:3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새 주인을 맞이했다. 쌍방울그룹 편입 이후 약 3년만이다. 부지런히 신규 이사진을 선입하고 신사업을 예고하면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가 엔에스이엔엠에서 메타엑스1조조합으로 변경됐다. 메타엑스1호조합이 10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엔에스이엔엠의 지분을 앞서게 됐다.

메타엑스1호조합은 신주 324만1491주를 확보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40.36%다. 엔에스이엔엠의 지분율은 유상증자 이후 14.55% 수준이다.


제이준코스메틱 입장에서는 약 3년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2022년 엔에스이엔엠(옛 아이오케이)에 인수됐다.

당시 앰버캐피탈코리아가 이도헬스케어로부터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했지만, 두 달만에 엔에스이엔엠이 제이준코스메틱을 떠안게 됐다. 앰버캐피탈코리아가 제이준코스메틱 인수를 위해 엔에스이엔엠부터 275억원을 차입했지만,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서 엔에스이엔엠이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하게 된 구조였다.

이후부터 제이준코스메틱은 쌍방울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실상 그룹사 내 핵심 상장사였던 광림을 지배하면서 '쌍방울→비비안→디모아→엔에스이엔엠→제이준코스메틱→광림→쌍방울'의 순환출자 고리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 쌍방울그룹에 변동이 생겼다. 그룹사 해체를 공식화 하면서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특히 상징과도 같았던 코스피 상장사 쌍방울 매각을 마무리 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에는 광림이 보유하고 있던 비비안 지분을 쌍방울에 매각하면서 지분 정리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이준코스메틱 매각 역시 그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엔에스이엔엠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매각은 없었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 신규 이사진까지 선임하면서 쌍방울그룹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메타엑스1호조합은 최대주주에 오름과 동시에 신규 이사진 선임에 나섰다. 이영 전 성모병원 성형외과 과장, 전경재 전 무신사파트너스 투자본부, 유진평 현 파레토자산운용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규 사업목적으로 △헬스케어 관련사업 △유전자 검사 및 관련 서비스 △벤처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투자 및 경영참여 등을 추가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 조달도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로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에 이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추가로 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각 유상증자와 CB 납입은 이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4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이 1466억원이 쌓여있다.

과제는 남아있다. 기존 엔에스이엔엠이 보유하고 있던 제이준코스메틱 지분 매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당분간은 공존을 예고했다. 기존에 손상훈 대표 체제에서 손상훈, 전경재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시장에서는 우선적으로 함께 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메타엑스1호조합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모른다"며 "조합이 제공하는 공시자료 이외에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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