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B 풍향계]SK증권, 유증 존재감 확대…SME 딜 섭렵ECM2·3부, 메자닌 등 전담…대표주관 7건 진행

안윤해 기자공개 2025-06-17 08:04:5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SME·Small & Medium Enterprise) 대상 유상증자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쌓아가는 중이다. 연초 두 건의 유상증자 대표 주관을 시작으로 현재 7건의 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유상증자 주관 실적이 늘어나면서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도 기대된다. 현재 기준으로는 13위에 머물러 있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영진 부장 합류 후 유증 '드라이브'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ECM 주관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인 이미지스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7건의 대표주관 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건수 기준으로는 대형 증권사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2본부 내 ECM 담당 부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ECM1·2부에 더해 ECM3부를 신설하고 유진투자증권에서 ECM 업무를 전담했던 최영진 부서장을 영입했다. 현재 ECM1부는 기업공개(IPO)를 전담하고 있으며 2·3부는 유상증자 및 메자닌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IPO 실적이 다소 미미한 SK증권은 유상증자 및 메자닌을 중심으로 ECM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유상증자 실적은 최 부서장 합류 이후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자연과환경, 뉴보텍, 경남제약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 외에도 총 10건의 유상증자에 인수회사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아울러 이날 납입이 완료된 해성옵틱스 유상증자도 ECM3부 주도로 이뤄졌다. 약 1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마쳤다. 발행 주식은 보통주 1800만주, 주당 확정 발행가는 주당 530원, 총 모집 금액은 95억원이다.

해성옵틱스는 지난 5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 결과 청약률 86.54%를 기록해 일부 실권주가 발생했으나, 일반청약에서 242만3660주(13.46%)에 대해 청약경쟁률 449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주는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 7건 동시 진행…SME 전략 확대

올해 상반기에는 3부 주도하에 큐로홀딩스(55억원), 손오공(90억원)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고 비비안(140억원), 형지I&C(393억원), 상지건설(914억원) 등은 모집주선으로 참여해 총 5건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유상증자 건수는 7건에 달한다. 진행 중인 딜은 이미지스(65억원), 이브이첨단소재(414억원), 지엔코(116억원), 형지글로벌(192억원), 엑스큐어(165억원), 해성옵틱스(95억원), 스코넥(256억원) 등 총 7건이다. 이 가운데 형지글로벌과 엑스큐어는 2부 손광수 부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나머지 5건은 모두 3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SK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이 맡는 유상증자에 비교하면 단일 딜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딜 수임을 통해 실적을 쌓고있다. 특히 SME 영역을 중심으로 틈새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형 딜을 수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조달 니즈를 정확히 짚고 부서원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실적을 꾸준히 쌓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