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홈즈컴퍼니, '홈즈레드 명동' 동남아 확장 노린다 K팝 중심 교류 확대해 태국·베트남 지점 오픈 계획…연예기획사 엑셀러레이터 발돋움

박새롬 기자공개 2025-06-16 07:27:4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즈컴퍼니가 '홈즈레드 명동'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과 베트남에서 현지 디벨로퍼·기업들과 접촉하는 단계다. 홈즈레드 명동은 최초로 한류(K-culture)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홈즈컴퍼니는 홈즈스테이, 홈즈스튜디오 등 브랜드로 코리빙하우스를 개발, 운영하는 '디벨로퍼레이터(Developer+Operator)'로 평가받는다. 홈즈레드 명동은 홈즈컴퍼니가 K팝 콘셉트를 적용한 첫 사업지다. 디벨로퍼와 오퍼레이터뿐 아니라 연예기획사의 투자 파트너 역할도 시작했다.

◇5년 내 해외지점 5곳 오픈 계획…K팝 콘셉트 코리빙하우스로 조성

홈즈컴퍼니는 13일 서울 중구에서 '홈즈레드 명동'을 정식 오픈했다. 홈즈레드는 기존 홈즈스테이, 홈즈스튜디오와 달리 K팝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젊은 층, 한류에 관심 있는 외국인 관광객, K팝 관련 비즈니스 사업가 등을 타깃으로 한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홈즈레드 명동을 필두로 5년 내 해외 지점 5곳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현지 디벨로퍼 및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사업 계획을 짜고 있는 단계다. 해당 국가들에 조성될 홈즈 코리빙하우스도 명동 지점과 비슷한 150실 규모로 검토 중이다.

모두 명동 지점처럼 K팝을 콘셉트로 한 코리빙하우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홈즈레드를 통해 K팝 문화 교류 및 비즈니스 공간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 중점 진출한다는 것이다. 해당 국가에서도 서울 명동과 같은 중심지역에 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앞서 홈즈컴퍼니는 지난 2023년 첫 해외 프로젝트로 '홈즈 신주쿠' 운영을 시작했다. 일본 6대 디벨로퍼 도큐부동산과 손잡고 운영 중인 홈즈재팬 1호점이다. 일본에 진출하는 해외 스타트업 기업과 외국인, K팝 아티스트 등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픈 후 10개월 지난 2024년 7월부터 입주율 90% 이상과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이태현 대표는 런던과 뉴욕에 있는 '소호하우스(Soho House)'에 홈즈레드를 빗대 표현했다. 예술과 패션, 미디어 등 문화예술 업계 종사자들이 거주하면서 교류, 작업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홈즈레드도 문화예술업계 종사자들이 숙박하며 교류하고, 아티스트들이 육성되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홈즈레드 명동에는 K팝 지망생들을 위한 아카데미와 연습 공간이 제공된다.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스테이지도 있어 데뷔 초기 아티스트들이 정기적으로 관중들 앞에서 공연할 기회도 마련된다. 아티스트와의 팬미팅, 오디션도 진행된다. 이미 가오픈 단계에서 시범적으로 오디션과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태현 대표는 "홈즈레드의 핵심 콘셉트 세 가지는 공연, 오디션, 아카데미"라며 "이미 다수 아티스트가 공연 무대를 활용하고, K팝에 관심 있는 관광객,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즈컴퍼니는 디벨로퍼레이터 역할을 넘어 투자자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홈즈레드 명동 사업부터 음악기획사 '에이메이저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시작했다. 최근 에이메이저에 지분 5% 투자를 진행했다. 해당 기획사에 소속된 아티스트(써니키)가 홈즈레드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홈즈레드를 활용해 더 많은 중소형 기획사의 전략적 투자자로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소속 가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3일 명동에서 열린 홈즈컴퍼니의 홈즈레드 명동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에이메이저 소속 아티스트가 공연하는 모습.

◇지난해 말 가오픈, 누적 2만명 이용…댄스·노래 연습공간·브랜드 팝업스토어 조성
홈즈레드 명동 외관. (출처=홈즈컴퍼니)


홈즈레드 명동은 지난해 12월 객실을 중심으로 가오픈을 했다. 공용 공간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이번에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디어스 명동'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가오픈 이후 지금까지 누적 2만3500명이 이곳을 이용했다. 가오픈 기간 동안 가동률은 평균 80%를 기록했으며 휴가철이 다가오는 최근 들어서는 만실을 기록하는 추세다.

홈즈컴퍼니는 이태현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이 대표가 27.99%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이밖에 임직원들이 5%대 지분을 나눠갖고 있으며 기타주주 지분도 4.09%다. 우선주 투자자로는 우미글로벌이 15.54%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오퍼레이터 역할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디벨로퍼레이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터미디에이트캐피탈그룹(ICG)과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한 게 변화의 시작점이다.

저평가된 호텔이나 건물을 매입한 후 코리빙하우스 혹은 호텔형 레지던스로 탈바꿈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의 밸류애드 전략에 특화돼 있다. 홈즈레드 명동은 ICG의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이지스레지던스리츠고 보유했던 제1종수익증권(이지스제33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 대표는 홈즈레드 명동은 한류라는 콘셉트로 밸류애드(Value-add) 리모델링을 한 만큼 자산가치가 기존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변 숙박시설 대비 ADR(일 평균 객실요금)도 20~30%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홈즈레드 명동은 한류라는 콘셉트로 공용 공간을 구성했다. 지하 1층에는 댄스 연습이 가능한 퍼포먼스 스튜디오,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온에어 스튜디오, 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다. 퍼포먼스 스튜디오에서는 K팝 댄스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상 1층은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패션 관련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다. 지금도 각종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활발히 조성되고 있다.
홈즈레드 명동 2층 체크인 공간을 이용하는 모습.


셀프 체크인을 하는 지상 2층에서는 환전이 가능한 공간과 코워킹 스테이션, 출력기·노트북 등이 구비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같은 층에 장기투숙객을 위한 키친과 라면 바(누들 스테이션)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라면과 기계가 있어 '한강라면'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최고층인 14층과 루프탑은 공연을 즐기면서 네트워킹, 컨퍼런스 등 대관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3층부터 13층까지는 거주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일반 객실(트윈 더블룸)의 경우 평균 객실 이용료가 약 20만원, 펜트하우스 룸은 100만원 정도에 이용료가 책정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