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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운용, 행동주의 채비…해외 기관 관심 겨냥 액티비즘 아닌 인게이지먼트, 강성부 펀드 핵심 실무진 영입

박상현 기자공개 2025-06-19 14:51:4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이 주주행동주의에 나선다. 공개적으로 기업에 문제를 제기하는 액티비즘이 아닌 기업과 친화적 관계를 구축,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행동주의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겨냥한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보나치운용은 주주행동주의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기업 대상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장기적 관점에서 적정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기업을 모색하면 경영진과 접촉해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점에서 피보나치운용의 행동주의는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는 공개적으로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액티비즘(Activism)과 구별된다. 인게이지먼트는 기업과 전략적 동반자적 관점에서 주주 가치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피보나치운용이 이처럼 행동주의를 기획한 배경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행동주의에 대한 관심이 자리한다. 피보나치운용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 가변자본기업(VCC)를 조성한 상태다. 해외 기관이 국내에 투자할 통로를 구축한 셈이다.

그러나 아직 해외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거버넌스 문제와 주주환원정책 미흡 등으로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저평가 받아왔다. 다만 최근 들어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안 논의, 주주행동주의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더해 피보나치운용이 해외 기관을 상대로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는 지점이 바로 행동주의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관들 사이에서는 한국하면 항상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거론되고 있다”며 “행동주의가 사적 영역에서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인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피보나치운용은 올해 초 KCGI운용에 몸 담았던 명재엽 주식운용팀 팀장을 영입했다. 명 팀장은 KCGI운용이 행동주의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핵심 실무진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명 팀장은 피보나치운용의 행동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피보나치운용은 현재 ‘피보나치케이뉴딜ESG일반사모투자신탁’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설정해 지난달 말 기준 약 60%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거버넌스를 갖추고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시행하는 종목을 집중 편입하는 펀드다. 피보나치운용이 과거부터 종목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거버넌스를 중시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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