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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박스, 300억 시리즈C 클로징…레전드캐피탈 참여 국내 리걸테크 최대 규모 라운드, 키움인베·SV인베 등 국내 FI 베팅

이영아 기자공개 2025-06-16 15:34:1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엘박스가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투자사 레전드캐피탈이 참여했을뿐더러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 중 단일 라운드 기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며 모험자본의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엘박스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글로벌 VC 레전드캐피탈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엘박스는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이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리걸테크 스타트업이다. 2020년 판례 검색 서비스 '엘박스'를 시작으로 법률 AI 서비스인 '엘박스 AI'와 수행사건 기반 변호사 검색 서비스인 '엘파인드'를 차례로 출시했다.

특히 엘박스 AI는 판사, 검사, 변호사, 경찰관 등 법률전문가로 이용자를 한정하고 있음에도 서비스 출시 1년만에 이용자 2만3000여명을 모았다. 판례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국내 최다 판결문(410만개), 독점적인 법률콘텐츠, 데이터 가공 및 검색 기술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엘박스 관계자는 "답변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가 (여타 리걸테크 기업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타서비스 대비 성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라고 했다.

모험자본 업계에선 이번 시리즈C 라운드에 새롭게 합류한 글로벌 VC 레전드캐피탈에 주목하고 있다. 레전드캐피탈은 국내 리걸테크 분야를 오랜 기간 팔로업해오다 이번에 엘박스에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

레전드캐피탈은 엘박스가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 1등 리걸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서 설립된 하비 AI(Harvey AI)가 최근 50억달러(6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걸테크 기업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에서도 곧 유사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엘박스는 엘박스 AI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공공기관의 데이터와 엘박스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현장 구축형(온프레미스)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첫번째 목표는 대법원이 최근 공고한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과 모델 개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최근 KT와 공공분야 법률AX(AI Transformation) 사업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엘박스가 5년 간 법률 분야에서 축적한 다양한 기술 역량과 KT가 보유한 한국형 AI 모델, 공공 맞춤형 클라우드 중심의 AX 솔루션 등 AICT 시스템 설계 역량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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