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주요주주 이탈' 스코넥, 256억 조달 앞두고 '변수 발생'해피트리조합 구성원 탈퇴, 10% 물량 출회 가능성 '부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5-06-16 12:33:29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2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에서 주요주주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주주의 우호 재무적 투자자(FI)로 분류되던 조합에서 핵심 주주가 이탈하면서 총 주식 수 대비 10%에 달하는 물량이 일시에 쏟아질 수 있게 됐다. 256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조합원 일부가 조합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당초 14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총 89만주가 이탈했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는 스코넥의 주요주주로 분류된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상당량의 지분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스코넥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황대실 전 대표에서 유니콥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총 300만주의 구주를 인수하는 계약에서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의 유니콥이 160만주를 인수하고 FI 성격의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140만주를 인수했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는 당초 와이즈프라퍼티스와 에이케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출자해 구성한 조합이다. 와이즈프라퍼티스가 64.29%, 에이케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35.71%를 출자했다.
최근 와이프라퍼티스가 스코넥에서 이탈한 모양새다. 와이즈프라퍼티스는 유니콥에게 자금을 대여하면서 사실상 스코넥 인수 구조에서 핵심적인 자금줄 역할을 해온 주체다. 와이즈프라퍼티스는 수원에 위치해 있는 법인으로 김재경 씨가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와이즈프라퍼티스는 지난달 29일 출자지분에 대해 엘케이앤피네트웍스와 블루엠아이앤디에 조합원 지위를 양도했다. 결국 해당 주주들이 조합에서 이탈 하면서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의 지분율은 11.15%에서 3.97%까지 하락했다.
통상적인 조합 해산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스코넥의 경우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스코넥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25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주요 주주의 이탈은 영향이 클 수 있다.
게다가 조합에서 탈퇴한 주체들의 지분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주식 수 대비 10.91%에 달하는 지분이 당장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 지분이 5% 이하로 하락하면서 관련 지분 전체에 대해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오버행 리스크까지 불거지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도 즉시 반응을 보였다. 스코넥의 주가는 지난 13일 하한가로 마감했다. 거래소에서도 스코넥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로부터 떨어져 나온 주체가 일부 지분을 정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스코넥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XR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 중 40억원은 부동산 인수를 바탕으로 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하고 216억원 전부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는 기존에 유지하던 XR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XR과 VR 콘텐츠를 국방훈련, 교육, 게임 등으로 연결 시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코넥 관계자는 "조합의 경우 FI 성격이기 때문에 조합 구성 변동에 대해서는 회사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롯데케미칼, ESG 거버넌스 정교화...'공급망 리스크'도 관리
- '주주환원 확대' 현대엘리, 사옥 매각으로 재원 확보
- '내실경영'으로 다진 한진, 수익성 '청신호'
- 금호타이어, 정보보호위원회 신설…투자 '매년 확대'
-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승인 '위임 절차 이상무'
- 인벤테라, 기평 통과 3개월만 예심 청구…'상업화' 자신감
- [i-point]엑스플러스, '시그널웨이브' 자회사 편입
- hy(한국야쿠르트), ‘잇츠온 능이버섯 삼계탕’ 완판
- [이사회 분석/한라캐스트]사외이사 과반 체제…독립성 확보 '만전'
- [thebell interview]"이사회는 기업 본연의 역할 충실케 돕는 것"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알파녹스, 프리미엄 없는 구주 가격에 FI '반색'
- [i-point]에이루트 자회사, 대만 반도체기업 핵심 장비 수주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상장 문턱 못넘은 에이모, 알파녹스로 돌파구 모색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1년만에 재매각' 알파녹스, 최대주주 '논란'
- [i-point]에이루트 자회사, 반도체 미세공정용 장비 시장 진출
- [i-point]경남제약, 감기약 '세다큐업 시리즈' 3종 출시
- [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회생 포기' 시스웍, 더테크놀로지 거래정지 '유탄'
- [현장 스토리]포니링크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 착실히 준비"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기습 매각' 옵티코어, 대부업자 새주인 '눈길'
- '반년만에 매각' 더바이오메드, 사업 기조 유지 '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