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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오성첨단소재, 화일약품 최대주주 지위 확보지분 정리 통해 리스크 선제 관리…장내매수 추진

김지원 기자공개 2025-06-18 09:00:5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오성첨단소재가 화일약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내달 초 관계기업 에코볼트와 금호에이치티가 들고 있던 화일약품 주식을 인수하고 장내 매수를 추가로 진행해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계사 간 지분 정리를 통해 경영상 리스크를 낮추고 종속회사 카나비스메디칼과의 사업 시너지를 내겠단 구상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성첨단소재는 내달 금호에이치티와 에코볼트로부터 화일약품 주식 1471만7663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총 취득금액은 265억원이다. 이달 11일 계약금으로 약 27억원을 지급하고 오는 1일 잔금을 치른다. 거래가 종료되면 화일약품에 대한 오성첨단소재의 지분율은 23.64%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화일약품의 최대주주는 지분 21.35%를 들고 있는 금호에이치티다. 에코볼트(7.5%), 오성첨단소재(5.88%)가 금호에이치티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성첨단소재는 금호에이치티, 에코볼트로부터 각각 850만주, 621만7663주를 양도받을 예정으로 금호에이치티의 지분율은 11.1%로 낮아진다. 에코볼트 지분은 사라진다.


오성첨단소재는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광학용 보호·기능성 필름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카나비스메디칼 △더블라썸묵동 △에스파이낸셜대부 △천지해운 △글로에 신기술조합 제53호 등 종속회사 5곳을 두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스트버건디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조경숙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배구조로 인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오성첨단소재의 지배구조는 '조경숙 회장→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코볼트(구 에스맥)→금호에이치티→화일약품'으로 이어진다.

에코볼트는 지난 2022년 3월 당시 관계사였던 바른전자(현 테크엘)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이 여파로 에코볼트의 최대주주였던 오성첨단소재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같은 해 9월 거래가 재개됐다.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수직적인 지배구조로 인해 관계기업에서 이슈가 발생할 경우 모기업에까지 리스크가 번질 수 있어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에코볼트의 경우 최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분 전량을 양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장내매수도 함께 추진한다. 오성첨단소재는 내달 14일부터 30일간 화일약품 보통주 199만710주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취득단가는 주당 1507원으로 거래금액은 30억원이다. 이달 10일 종가 기준 주가상승률 32%를 가정한 가격으로 장내매수 시점의 가격에 따라 거래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지분 인수 후 종속회사 카나비스메디칼과 화일약품 간의 시너지를 내는 안을 검토 중이다. 카나비스메디칼은 2018년 설립돼 의약품, 의료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현재 카이스트와 함께 의료용 마리화나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화일약품이 지분 49.15%를 들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화일약품이 원료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마리화나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중장기적으로 카나비스메디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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