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 대기업 취재원에게 해당 기업의 강점은 재무 역량인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실제 A 기업은 그룹 성장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해 숱한 위기를 버텨내 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도 단순 회계 업무가 아닌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전략가에 가깝다.그는 A 기업의 재무가 강점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자칫 '재무만 강하다'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늘 경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조 현장과 시장을 아는 실무진 입장에서는 재무팀의 보수적인 시선이 중요한 결정을 늦추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기업들은 갈수록 다방면의 역량을 갖춘 CFO를 선호하고 있다. 재무적 역할이 빛나기 위해서는 시장, 제품, 현장 등 여러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기업에서도 현장 경험을 쌓아 실질적인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등 업무를 주도해 온 CFO 능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다.
최근 동국제강은 신규 이사회 구성원으로 CFO 출신 전략가를 선임했다. 인적분할 이후 대표이사와 영업실장으로만 구성됐던 사내이사에 전략 및 재무 전문성을 갖춘 곽진수 기획실장 전무를 발탁했다. 그는 분할 전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 CFO를 담당했고 그룹의 위기를 장세욱 대표와 함께 극복해 온 인물이다.
그의 강점은 명확하다. 재무제표 관리는 물론 장기적인 사업 전략과 투자 방향을 고민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그는 2018년 인천공장장을 맡아 현장 경험도 쌓았다. 재무적 사고는 물론 사업적인 실행 능력을 갖췄다.
현재 철강업계를 비롯한 동국제강은 불황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재무 역량만 갖춘 인물을 선임한 것이 아닌 재무 역량도 갖춘 인물을 발탁했다. 향후 기업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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