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S-OIL, 적자에도 핫한 투심…회사채 수요예측 '1조' 몰려모든 만기에서 '언더 금리' 완판, 최대 4000억까지 증액 검토
백승룡 기자공개 2025-06-18 08:00:1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에쓰오일(S-OIL)이 1조원의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불과 4개월 전 공모채 발행 당시 투자수요가 1조500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매수세는 큰 폭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언더' 수준에서 모집액이 완판, 올 들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우호적인 참여가 나타났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 18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3년물에서 6100억원, 5년물에서 2500억원, 10년물에서 1400억원의 자금을 각각 모았다.
특히 모든 만기에서 '언더 금리'로 모집액을 채우는 등 수요예측 참여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S-OIL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 -1bp △5년물 -6bp △10년물 -15bp 등에서 각각 모집액이 완판됐다.
S-OIL의 공모채 시장에 나선 것은 올해 2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S-OIL은 3500억원 모집에 나서 총 1조52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수요예측 참여 물량은 4개월 사이 1조5200억원에서 1조원으로 3분의 1가량 줄었지만 S-OIL의 언더 금리 완판에는 문제가 없었던 모습이다.
올해 S-OIL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비우호적인 업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내비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OIL은 회사채 시장에서 손 꼽히는 '빅 이슈어'로 투자수요가 탄탄하다"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투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S-OIL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4000억원 규모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S-OIL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800억원은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나머지 자금은 제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증액할 경우 시설투자 자금은 2200억원에서 최대 3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회사채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4곳의 주관사를 선정하던 S-OIL은 올해 들어 두 차례 연속 5곳으로 주관사단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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