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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사업 강화' 동국제약, 애경산업 인수 추진 전문가 집단과 적극 검토, '전통 제약사→종합 헬스케어 기업' 전환 일환

김예린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6-17 17:26:1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 매각 작업의 속도가 붙는 가운데 동국제약이 인수 후보군에 합류했다. 10여년 전부터 드라이브를 건 뷰티·생활용품 사업에서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볼트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애경산업 인수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여러 재무·회계 전문가들과 함께 내부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마감인 애경산업 예비입찰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매도자 측의 눈높이를 맞추기보다는 보수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려는 분위기여서 딜 완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국제약 측은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이 애경산업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청사진이 깔려 있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등 OTC(일반의약품)에 강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전통 제약회사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화장품 사업 확장에 공을 들였다.

마데카솔의 주원료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개발해 2015년 론칭한 것이 시작점이다. 같은 해 센텔리안24의 대표 품목인 안티에이징 기능의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마데카 크림은 작년까지 누적 68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메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생활용품 시장에도 발을 뻗었다. 센시안, 마데카 메디패치, 덴트릭스 등 OTC 파워브랜드를 생활용품 브랜드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쳤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는 다리 관리를 위한 레그 뷰티(Leg&Beauty) 브랜드 '센시안',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은 구강건강케어 브랜드 '덴트릭스'로 재탄생시켰다. 마데카솔을 활용해 상처 케어 아이템인 '마데카 메디패치' 라인업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신사업 진출 및 볼트온을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2023년 건강기능 식품 브랜드 '마이핏'을 론칭하는가 하면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해 중소형 가전업체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리봄화장품도 품었다.

2010년대는 화장품·생활용품 사업 기반을 닦았다면 2020년대부터는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경산업 인수 추진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인 셈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다른 유력 인수자로는 호반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있다.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인수 검토 움직임을 감지하며 인수 추진 배경과 가능성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동원그룹의 경우 초반 들여다보다가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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