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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현금흐름 빠듯해진 신세계, 5개월 만에 재차 공모조달최대 2500억 회사채 발행 예정…CAPEX 등 자금소요 대응

백승룡 기자공개 2025-06-19 08:01:3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소요가 늘면서 현금흐름이 저하된 신세계가 연이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시장 조달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점포 리뉴얼과 본점 타운화 투자 등 자본적지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올 초 2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신세계는 5개월여 만에 최대 2500억원어치를 추가로 찍을 예정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거쳐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했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으로 꾸려졌다.

신세계는 올해 만기도래를 앞둔 회사채 물량이 없다. 지난 1분기에만 △1월 700억원 △2월 1500억원 △3월 400억원 등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있었지만, 연초 공모채 시장을 찾아 2900억원을 조달하면서 차환을 마친 상태다. 그럼에도 신세계가 상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재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빠듯해진 현금흐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009억원의 영업현금흐름(OCF)을 창출했지만 운전자본투자 등으로 1320억원, 자본적지출(CAPEX)로 1241억원을 투입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552억원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간으로도 광주신세계의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 양수, 백화점 점포 리뉴얼, 본점 타운화 투자 등 9000억원 규모의 CAPEX를 집행하면서 FCF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최한승 한기평 실장은 “신세계는 2023년까지 영업현금흐름으로 내부 자금소요를 충당해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영업현금흐름 감소와 자금소요 확대로 인해 현금흐름이 저하되는 추세”라며 “중기적으로 점포 관련 투자지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투자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자금소요가 지속되면서 신세계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규모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는 4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부채비율은 130%대를 유지하는 등 재무안정성을 일정 수준 이내로 통제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신용등급 하향 검토요인으로 제시된 영업이익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등 지표에서도 꾸준히 하향 트리거를 피해가는 재무관리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신세계의 회사채 모집액은 15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증액 시 올해 누적 회사채 발행 규모는 5400억원 규모에 달하게 된다. 신세계는 백화점 시장점유율 30% 안팎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시장지위에 더해 AA0(안정적) 수준의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증액을 위한 투자수요는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올 초 발행 당시에도 2000억원 모집 대비 1조785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린 바 있다.

*신세계의 등급변동요인(자료=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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