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IPO]'상장 흥행' 기대 NH증권…'디지털 어스' 성장성 베팅지분 2.26% 확보, 이례적 흑자 구조·민간 서비스 확장성 '호평'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19 08:03:4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어스 제조사 이지스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NH증권은 지난해까지 이지스의 투자금 유치를 도우면서 2.26%의 지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상장을 완주할 경우 엑시트로 벌어들일 수익 볼륨도 기대되는 상황이다.디지털 트윈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흑자 구조를 창출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지금은 B2G(Business to Government)에 치중돼 있지만 민간 대상 서비스로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증권 지분 2.26% 보유…디지털 어스 성장·확장성 '베팅'
이지스가 지난해 프리 IPO 라운드에서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은 상장 주관사 NH증권의 후방 지원과도 무관하지 않다. 회사는 2024년 1월까지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126억원을 조달했다. NH증권도 이중 일부에 투자해 2.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현 시점에서 NH증권 등 FI가 보유한 RCPS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지스는 지난해 11월 회계 장부에 남아 있는 RCPS 114만2780주에 대해 보통주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H증권의 보유 주식은 18만830주로 FI 가운데에서는 2024 에이스톤 프로젝트 제5호 투자조합(5.75%), 하랑-HCI신기술투자조합3호(3.67%) 다음으로 많다.
하우스의 실탄이 투입된 만큼 상장 흥행에 공들일 유인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NH증권이 올해 상장시킨 업체는 총 5곳으로 씨케이솔루션, 티엑스알로보틱스에 직·간접적인 출자가 이뤄졌다. ECM본부에는 투자 기능이 편제되지 않아 별도 사업부에 속한 PE본부가 기업에 대한 의견을 주관 부서로부터 청취한 뒤 자금을 집행하는 구조다.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는 디지털 트윈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탄탄한 실적을 갖췄다는 점이 주관사의 호평을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회사가 거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억, 31억원으로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안, 이에이트 등 디지털 트윈 기업들이 적자인 것을 감안하면 대조되는 부분이다.

◇실적 안정성 '증명'…B2G 기반 비즈니스 저변 확대 '호평'
기술특례 기업이지만 실적 안정성은 데이터로 입증이 된 만큼 거래소 심사 기조와도 부합한다는 계산이 깔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의 경우 보유 디지털 어스 기술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차원에서 기술특례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매출 볼륨도 매년 확대되는 추세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 스토리를 어필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사업 구조가 민간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NH증권이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지원금을 획득했지만 기업과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아이템도 구상 중에 있다. 구글 지도보다 고차원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어스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하거나, 구글 글라스와 같이 하드웨어 형태로 제공하는 게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공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이지스의 성장 청사진은 한층 뚜렷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IPO로 약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 인공위성을 발사해 대기권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주변 환경 정보를 즉각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가능해져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소비자에게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스는 지난 4월 15일 거래소 코스닥상장본부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변수가 없다면 이달 말 심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 경우 연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해 NH증권 입장에서는 수익 실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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