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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메타케어 편입' 메타랩스, 수익성 개선 '기대감'상장유지요건 강화에 선제 대응…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5-06-18 09: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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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메타랩스가 관계사 메타케어를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한다. 올해 초 거래소가 상장 유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선제적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차원에서다. 계열사 간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모모랩스의 지분도 메타케어에 양도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타케어는 이달 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으로 총 700만주를 발행해 35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전액은 올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메타랩스다. 메타랩스는 지난해 8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초록뱀미디어로부터 에스메디(현 메타케어) 주식 4615만4281주와 경영권을 인수하며 새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전환권을 행사하며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4.62%로 높아졌다. 이번 유상증자가 종료되면 메타랩스의 지분율은 37.28%로 소폭 높아진다.

메타랩스는 신주 취득 후 메타케어를 연결 대상 종속 기업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올해 초 거래소가 상장유지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코스피 기업의 경우 오는 2029년까지 퇴출 요건이 '시가총액 50억원·매출 50억원 미만'에서 '시가총액 500억원·매출 300억원 미만'으로 조정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메타랩스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은 메타에스앤씨와 모모랩스 두 곳이다. 메타랩스가 각각 지분 100%, 50.39%를 들고 있다. 메타에스앤씨는 병원 경영컨설팅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8월 메타케어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모모랩스는 모모부산, 모모대구를 지배하고 있다.

메타케어가 연결 기업으로 편입되면 모회사 메타랩스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크게 △의약품사업부문 △메디컬사업부문 △투자부문 △부동산개발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는 메타케어는 2023년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 메디컬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1% 증가한 202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57.4%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모모랩스를 연결 대상 기업으로 편입한 만큼 매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메타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앞서 사업 포트폴리오도 소폭 조정했다. 이달 초 기존에 들고 있던 모모랩스 주식 3만3510주(50.39%)를 메타케어에 양도했다. 확보한 자금 58억원은 메타랩스 내 패션사업부문을 키우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당분간 헬스케어 사업은 메타케어가 전담할 예정이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상장 유지 요건이 내년부터 강화되는 만큼 해당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며 "계열사 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모모랩스 지분을 메타케어에 양도하기는 했으나 사업 내용, 인력 구성 등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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