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에이 IPO]8년만에 대형 스팩 합병, 상장 첫날 '합격점'공모가 대비 3% 이상 상승, 실적 개선세 '긍정적'
이시온 기자공개 2025-06-17 16:20:5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극공정 장비 기업 케이지에이(KGA)가 코스닥 입성 시장 첫날 공모가 대비 3.74%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200억원대 대형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되며 기대를 모은 만큼, 무난하게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지에이는 6380원에 코스닥 시장 첫날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한때 27.15% 상승한 7820원에 거래되는 등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이 전일 대비 1.61 하락한 775.65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가운데 장 초반 상승세를 마감까지 이어가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지에이는 공모액 대형 스팩인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만큼 기대를 모았다. 200억원대 대형 스팩이 합병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건 2017년 대신밸런스제2호스팩과 와이씨(옛 와이아이케이) 이후 8년만이다. 회사는 당초 직상장을 추진했으나, 2차전지 업황이 꺾이자 스팩 상장으로 선회했다.
앞서 케이지에이와 삼성증권은 합병 완주 및 투심 관리 등을 위해 합병가액을 최초 1만2103원에서 최종적으로 6043원으로 조정하는 등 밸류이에션 눈높이를 낮췄다. 이에 기존 주주들 역시 보호예수(락업)로 화답하며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이 전체 주식의 약 37%로 오버행 우려도 비교적 적었다.
다만 2차전지 업황 부진은 향후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2차전지 업황이 전반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평가하며 국내 2차전지 종목 5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등 투심이 살아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회사가 스팩 합병으로 상장 방식을 변경하고, 밸류에이션 조정을 단행한 것도 모두 2차전지 업황 부진이 배경이었다.
이날 국내에 상장된 2차전지 대표 기업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38(-0.34%) 하락한 2377.36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다만, 케이지에이는 지속적인 수주 증가를 통한 가파른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지에이의 매출액은 514억원으로 직전 연도 기록한 140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376.16%, 364.12% 증가한 34억원과 28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지에이는 2차전지 전극제조장비 및 덕트 자동화 장비에 특화된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조, 설계 솔루션, 유지보수 등 맞춤형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조용 덕트의 자동생산장비를 세계최초 개발해 상용화하는 등 기술력도 탄탄하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초 연간 1000억 원대 신규 수주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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