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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재무 구조 점검]강화된 규제 속 재무 안정화, 잠재 리스크 대비 '만전'[총론]레버리지 규제 맞춰 자본 확충…RWA 관리 중요도 증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6-20 12:01:52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이 캐피탈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주요 캐피탈사의 경영 지표를 통해 재무 위험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6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수익,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캐피탈 업권이 곳간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 레버리지 규제 강화에 앞서 자본 여력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이를 반영한 주요 자본적정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올해도 캐피탈사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업권 전반적으로 부동산PF에서 추가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의 경우 그룹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손실 대비 자본 여력 충분, 조달 안정에도 보수적 기조

캐피탈 업권이 적절한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평균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7.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17.2%)보다 0.3%포인트 개선된 수치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레버리지 배율도 소폭 하락하며 6.2%로 개선됐다. 캐피탈 업권은 올해부터 레버리지 규제 한도가 8배로 적용된다. 직전 회계기준 배당성향이 30%를 넘긴 캐피탈사의 경우 7배로 하향 조정된다.

캐피탈사의 자본적정성 개선은 자산 성장세 둔화와 규제 강화에 기인한다. 부동산PF 부실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업권 전반적으로 영업이 위축됐다. 신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산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1분기에는 자산 규모가 평균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침체에 따른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압박이 뒤따랐다. 보수적인 대손정책이 이어져 캐피탈 업권은 자본 여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캐피탈사는 자본을 늘리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자본 확충에는 주로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활용한다. 금융지주계열과 같은 대형 캐피탈사일수록 적극적인 자본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자기자본이 확대된 만큼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규제 비율 대비 여유있게 자본적정성을 가져가고 있다.

자금 조달도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단기차입금을 줄이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업권 평균 단기차입 의존도는 5.1%로 전년말(5.6%)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성 차입부채 비율도 39.4%로 떨어졌다. 업권 전반적으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만일의 자금경색에 대비해 보수적인 유동성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중은 117.7%로 10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밸류업 정책 발맞춰 RWA 관리 강화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 부담은 여전히 남겨둔 상태다. 올해 3월말 기준 업권 평균 NPL비율은 2.5%,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9%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PF뿐 아니라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도 저하되면서 자산건전성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저하는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부실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는 RWA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그룹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바젤Ⅲ 도입으로 RWA 기준이 강화된 점도 있다. RWA 규제로 캐피탈 업권에서는 신규 투자에 대한 출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위험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등 위험 기반 자본 규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 리스크 산정 방식을 보다 정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위험조정자본이익률(RAROC), 위험가중이익률(RoRWA) 등을 모니터링하며 영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관리 한도와 규제비율 등의 준수를 위한 RWA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RWA를 감안한 성장 정책으로 렌터카 자산 등의 포트폴리오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목표 RoRWA를 준수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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