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운용, SK증권과 맞손…신규 판매사 확보 대표 상품 TAO 펀드 60~70% 추종하는 'TAO Hedge 2호' 내놨다
박상현 기자공개 2025-06-24 15:00:4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도자산운용이 SK증권을 신규 판매사로 확보했다. SK증권 리테일 채널에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기존 구도운용의 대표 펀드인 TAO 펀드의 전략을 60~70% 추종한다. 기존 펀드 대비 보수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도운용은 지난달 말 '구도 TAO Hedge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를 설정했다. 추가·개방형 상품으로 삼성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는다. 이날까지 약 66억원이 모집됐다.
이번 펀드는 기존 TAO 펀드를 60~70% 비중으로 추종한다. TAO Hedge 2호는 이보다는 보수적으로 운용될 방침이다. 멀티 전략을 활용하는 TAO 펀드는 120여개의 국내외 주식을 편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목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는 구도운용의 자체적인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SW) ‘트레드 밀’이 적극 활용된다. 트레드 밀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색 데이터와 구글 트렌드, 관세청 수출입 데이터, 미국 연준 통계치(FRED) 등 다양한 참고자료가 담겨있다.
운용역은 트레드 밀을 활용해 구글 트렌드 검색량은 늘어나지만 주가는 하락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종목들을 찾을 수 있다. 투자 결정 시 해당 데이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가 대표적 사례다. 아식스 주가는 지난해 약 200% 올랐다. 전세계적으로 러닝 열풍이 불면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구도운용은 트렌드 데이터를 활용해, 해당 종목을 일찍이 눈여겨봤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해당 상품의 판매사가 SK증권이라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구도운용 펀드가 SK증권 판매상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구도운용의 주요 판매사는 △하나증권(46%) △삼성증권(21%) △DB증권(13%) △유안타증권(10%) △NH투자증권(7%) △교보증권(1%) 등이다.
구도운용은 이번 기회로 판매사 다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Tao Hedge 2호 펀드는 추가·개방형인 만큼 규모가 더욱 확장될 여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펀드 성과에 따라 추후 추가적인 상품을 공급할 수도 있다.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구도운용은 지난 2월 NH증권을 신규 판매사로 확보했다. NH증권 판매 비중이 7%로 늘어나면서 하나·삼성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구도운용의 각사 비중은 51%, 29%였다. 4개월 간 각각 5%포인트(p), 8%p 감소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독점 판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증권사 계열 운용사가 아닌 사모 운용사여도, 운용사와 판매사 모두 판매 비중이 한 곳으로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판매하는 대표 펀드들을 소프트클로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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