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엽 품은 피보나치, 행동주의 펀드에 130억 추가 유입 KCGI운용 출신 명재엽 합류, 경영진과 동행하는 액티비즘 추구
고은서 기자공개 2025-06-24 15:01:2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이 새롭게 론칭한 행동주의 전략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펀드 판매가 본격화되고 일주일여 만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KCGI자산운용 출신의 명재엽 매니저 합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보나치자산운용은 지난 5월 20일 '피보나치밸류웨이브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해당 펀드는 복수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는 멀티포트폴리오형 행동주의 펀드다.
주목할 점은 해당 펀드의 주요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린 명재엽 매니저의 역할이다. 명재엽 매니저 합류 직후 자금이 뒤따라 들어오며 설정 일주일 만에 약 130억원이 유입됐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추가로 수십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현재 펀드 설정원본액은 158억원으로 늘었다.
명재엽 매니저는 KCGI자산운용에서 활동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행동주의 투자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의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설정 첫 주에만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달 초 기준 누적 수익률은 약 15%에 이른다.
피보나치운용은 전통적인 형태의 행동주의가 아닌 동행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전통적인 행동주의 모델은 대외적으로 주주제안을 공개한다. 반면 피보나치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함께 가는 접근을 택했다. 윤정인 피보나치자산운용 대표는 "경영진과의 갈등이 아닌 함께 가치를 높여가는 방향의 행동주의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주주제안이나 공개서한 등을 통한 대립적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진과의 비공식 접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이 추구하는 '동행형 액티비즘'도 이러한 변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장기적 주가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재엽 매니저의 합류와 함께 설정된 이번 펀드는 기존 행동주의 펀드들과 결이 다르다"며 "단기 성과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과 함께 가치 제고에 나서는 운용 방향이 어떻게 자리 잡을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보나치자산운용은 이번 펀드의 성과가 일정 궤도에 오를 경우 싱가포르 법인에서도 유사 전략 펀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일단 1년간은 트랙 레코드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롯데케미칼, 만기도래 회사채 5400억 전액 상환한다
- 현대글로비스, 물류센터에 '드론 투입'...AI로 자동화
- [영상]외국인 관광객 급증, 신한서부티엔디리츠 호텔 실적은?
- 현대얼터너티브, 첫 펀드 나왔다…현대커머셜 대출채권 양수
- 이지스운용, M&A 대상 지분 '66.6%'
- ‘1조 목표’ 교보증권 인하우스, 레포 5000억 돌파
- [메리츠증권 리테일 리뉴얼]자산가 커버리지 재정비, WM 전환점 됐다
- 더제이운용, 세 번째 롱숏 펀드 내놨다
- DS운용, '목표달성형 1호' 25% 수익률 도전장
- 타이거운용, '한국증권 리테일' 잇딴 완판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