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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앞둔 효성 타이어코드 M&A, 인수금융 짝짓기 시동 JKL파트너스-KB증권, 스틱-한투증권 등 논의

윤준영 기자공개 2025-06-19 07:57:1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매자들의 인수금융 짝짓기 윤곽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가장 인수 의지가 강한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역시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계 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관세 이슈로 입찰 참여에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KB증권을 인수금융 주선기관으로 점 찍고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중이며 해당 펀드의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KB증권 등 다수 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의 본입찰을 앞두고 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스틱 역시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 금융기관과 논의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스틱은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SK실트론 등 다수 딜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타이어코드 딜을 상세히 살펴볼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또한 스틱은 작년 효성특수가스 딜의 '아픈 기억'이 있어 금번 딜에 다소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스틱은 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 잡고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전에 참전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당시 효성그룹의 의사 결정 속도나 정보 공유 수준 등에 있어서 다수 거래 상대방들의 아쉬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베인캐피탈은 딜 초기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등 금융기관과 논의를 해왔지만 현재는 관세 이슈 등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외국계 PEF 운용사들은 국내 투자를 위해 글로벌 IC(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글로벌 본사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소 하반기 정도는 돼야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딜 검토 역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JKL파트너스가 진성 원매자로 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숏리스트에 들었던 네 곳 중 중국 철강회사가 남았지만 최종 인수자가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효성그룹은 혹여 딜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원매자들에 회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까다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경쟁사가 될지도 모를 중국 철강회사에 매각 관련 협조를 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JKL파트너스가 최대 2조원에 이르는 타이어코드 사업부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JKL파트너스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투자 건은 롯데손해보험이다. 2019년 에쿼티 자금으로 약 4500억원, 인수금융으로 약 2800억원을 충당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의 예상 매각가격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당초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던 몸값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슈로 2조원까지 올랐다는 평가다.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활용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7000억~1조원 정도는 에쿼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유 중인 블라인드펀드에서 이를 충당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JKL파트너스는 별도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전략적투자자(SI)나 공동 투자자를 물색하는 방안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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