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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외평채 발행 공식화…런던으로 간다유로화 선순위 글로벌본드 가닥…'속전속결' 무게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20 08:10:5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재부 내 인사와 조직개편 논의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3분기로 발행이 밀리는 상황은 가능한 피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새 정부를 맞이해 첫 번째로 발행되는 외평채는 유로 표시 글로벌본드가 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직전에 맨데이트(mandate)를 부여한 주관사단과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글로벌 채권 시장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Investor Relation)을 진행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재부는 외평채 발행을 공식화했다. 이미 지난 4월 크레디아그리콜,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KB증권에 맨데이트를 부여하면서 첫 걸음을 뗐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발행하는 첫 번째 외평채라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번 외평채는 유로화로 발행될 전망이다. 7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만기가 오는 9월에 도래함에 따라 차환 수요에 대응하고자 유로화를 택했다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장 먼저 만기가 도래하는 유로화 물량에 대응하고자 유로를 선택했다"며 "금리 측면에서 유로화의 메리트가 돋보인 점도 있다"고 말했다.

발행 통화가 유로로 가닥이 지어지자 기재부와 주관사단의 IR 행선지는 영국 런던으로 결정됐다. 오는 23일부터 기재부와 주관사단은 글로벌 채권 시장의 투자 기관들과 미팅을 갖고 인베스터콜 등의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다. 트랜치(Trench·만기구조)는 3년물, 7년물을 고민하고 있지만 시장 여건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외평채의 발행 시기가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신속하게 프라이싱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재부 장관 인사가 아직인데다가 조직 개편 등 굵직한 사안이 떠오르면서 외평채 발행에 드라이브를 걸기 쉽지 않은 환경이 연출됐다. 기재부 차원에서도 절차적으로 준비하고 있을 뿐 디테일한 발행 전략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기재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이 임명되면서 수장 공백 이슈는 한층 사그라들었다. 통상 7~8월은 발행이 뜸한 시즌인 만큼 발행 시기가 미뤄질 경우 9월까지 기다리는 게 불가피하자 신속하게 발행 전략을 수립하는 측면도 상존한다.

장기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종식된 이후 첫 외평채 발행인 만큼 프라이싱 결과에도 시선이 쏠린다. 대한민국 정부는 무디스로부터 Aa2(안정적), S&P로부터 AA(안정적), 피치(Fitch)에게는 AA−(안정적)라는 우량 신용등급을 인정 받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새로운 리더십 체제는 어떻게 운영될 지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더벨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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