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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JC파트너스, 황조 '순환소재 강자' 육성…회수 전략도 '꿈틀'아연가 반등·설비 투자 맞물려 호조, 영업이익률 22.5% 시현

윤형준 기자공개 2025-06-20 08:08:4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 황조를 순환소재 분야의 강자로 키워내고 있다. 황조는 제강분진을 재활용해 고부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설비투자 확대와 공정 고도화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재무 구조에서도 여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황조는 지난해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0억원에서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9억원에서 62%나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2.5%로 자원 재활용업체로서는 괄목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했다. JC파트너스 피인수 전인 2020년 영업이익률은 9.7%에 불과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아연 시세 반등이 자리잡고 있다. 황조는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제강분진(전기로의 고철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재활용해 고부가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전문기업이다. 분진에 포함된 아연, 납, 철 등 금속 성분을 추출·정제해 산업 원료로 재가공하는 공정을 수행한다. 특히 황조가 생산하는 조산화아연은 아연 성분이 70% 이상 포함된 화합물로, 주로 타이어와 페인트에 첨가제 및 원료로 활용된다.

때문에 황조의 수익성은 국제 아연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아연 가격은 2023년 톤당 2200달러 대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지난해 들어 톤당 3000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회복했다. 황조의 실적 또한 아연 시세 반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셈이다.

국제 아연 가격 추이. *출처=트레이딩 이코노믹스

비단 황조의 순항에는 원료 가격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JC파트너스는 2021년 5월 황조 인수 이후 꾸준히 사업 기반을 확장해 왔다. 황조의 지난해 기계장치, 건설 중인 자산 등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93억원으로 전년(69억원)보다도 34.8%나 증가했다.

실제 인수 이후 공정 고도화와 증설이 병행되며 인수 당시 대비 생산능력(캐파)이 약 1.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신식 설비 기반을 갖춰 정제 공정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회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운용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황조는 지난해 현금 및 단기매매증권만 16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차입금은 144억원 수준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여유 있는 구조다. 또한 이익잉여금은 317억원에 달해 실적 누적에 따른 내부 유보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JC파트너스는 이 같은 현금흐름을 활용해 배당 중심의 회수 전략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말 70억원 배당을 단행했다. 이달 말에도 약 60억원의 추가 배당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수 당시 총 320억원의 투자금 중 40%가량이 이미 회수된 셈이다.

이와 동시에 자본구조 재조정(리캡) 전략도 고려 중이다. 황조는 현재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레버리지를 새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목표 조달 규모가 인수금액(32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JC파트너스는 현재 중소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

100% 지분 매각 또한 열어놓은 상태다. JC파트너스는 앞서 2023년 초 인프라 펀드 운용사인 에이아이파트너스와 약 11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놓고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을 진행했지만 불발됐다. 다만 당시에는 공장 증설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던 만큼, 현재 JC파트너스는 그 이상의 몸값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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