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두산밥캣, 눈에 띄는 전방위 개선…경영성과 '아쉽네'[총평]255점 만점에 167점 획득…주주환원·투명성 개선 노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5-09-24 09:09:4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08시2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관련 내용을 공시하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계획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에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도표를 게재하는 등 이사회 전문성과 정보접근성을 강화했다.아쉬운 점은 경영실적이다. 두산밥캣은 이사회 평가항목 평균점수가 모두 2.5점 이상을 거뜬히 넘지만, 총점은 직전 평가대비 하락했는데 이는 경영성과 때문이다. 주요 매출처인 북미와 유럽 시장의 산업·건설 부문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매출성장률, 이익성장률, 주가수익률 모두가 크게 하락해 전체 평균을 낮췄다.
◇정보접근성·이사회 구성 평점 '껑충'
the 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두산밥캣은 255점 만점에 167점을 받았다.
2024년 이사회 평가 점수와 비교하면 5점 하락이다. 2024년 평가에서는 255점 만점에 172점을 득했다. 총점이 하락한 이유는 경영성과 때문이다. 2023년 회계연도 경영성과 점수는 55점 만점에 50점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28점으로 떨어졌다. 경영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면에서는 모두 점수 상승이 이뤄져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변동이 없었다.
가장 많은 개선이 이뤄진 항목은 정보접근성이다. 평점 5점 만점에 4.5점을 득했다. 2024년(평점 3.5점) 대비 평점이 1점에 달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주주환원 공시 영향이 컸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 내용에는 오는 2027년까지 최소 배당금 주당 1600원,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특별 주주환원 계획이 담겼다.
두 번째로 개선세를 보인 항목은 이사회 구성이다. 평점 5점 만점에 3.4점을 득하며 2024년(평점 2.8점) 대비 점수가 상승했다. 이는 이사회 역량에 대한 평가가 더 철저해진 덕이다. 2024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에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트릭스 BSM(Board Skills Matrix) 표를 추가함에 따라 이사회 전문성 관리에 힘을 더했다.
이사회 참여도도 다소 개선됐다. 평점 5점 만점에 3.1점을 득했다. 2024년 이사회 평가의 경우 참여도는 2.8점에 불과했다. 우선 연간 이사회 개최가 지난해 총 13차례 이뤄지면서 2023년도(7차례) 대비 활발한 이사회 운영을 짐작케 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역시 정기적으로 개최함에 따라 사외이사 풀(Pool)을 원활하게 관리하고 있음을 알렸다.
◇북미·유럽 침체 탓 경영성과 점수 하락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2.5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쉬운 항목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지표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투자항목과 △매출성장률 등 경영성과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까지 3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두산밥캣은 모든 항목에서 드라마틱한 하락세를 보였다.
우선 투자 면에서는 2024년 이사회 평가와는 달리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하락했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 15.4%를 기록했다. 총 기업수 485개 기업의 평균치(-3.83%) 대비 현저히 떨어진다. 2023년 말 기준 주가수익률은 52%에 달했다. 지난해 말 TSR 역시 -12.1%를 기록, 2023년 말(56.86%) 대비 크게 하락했다.
가장 핵심적인 지표일 수도 있는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2024년 말 기준 매출성장률은 -12.4%, 영업이익성장률은 -37.3%를 기록했다. 2023년 말의 경우 매출성장률은 13.19%, 영업이익성장률은 29.7%에 달했다. 이는 주요 매출처인 북미와 유럽 시장의 산업·건설 부문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 스코어는 2024년도 평가와 동일했다. 평점 5점 만점에 2.7점이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기업이 이사회 개별 구성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공시하는지,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재선임에 반영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두산밥캣은 이사회 독립성 보장을 위해 별도 평가를 진행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최하점을 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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