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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50만 드론전사 양성' 소식에 반짝한 에이럭스, 외부조달 '확대'300억 메자닌 발행, 드론 제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예고

김인엽 기자공개 2025-09-23 08:07:33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럭스가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조달 자금은 드론 제조사 인수와 생산 관련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장 당시 공언했던 드론 제조 사업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1회차 CB를 통해 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190억원, 110억원을 배정했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앞서 공시했던 보라스카이의 인수와 타 기업(영업) 인수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인 타 기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이자율은 모두 0%로 설정됐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매도청구권(콜옵션) 그리고 리픽싱 조항이 담겼다. 최근 실적을 감안하면 비교적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로는 △타임럭스신기술투자조합 △신한타임비엠소부장신기술조합 △대신증권 등이 나서 오는 16일까지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에이럭스는 드론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상장했다. 상장 자금 대부분을 드론 제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당시 상장 자금(240억원) 중 절반을 넘는 139억원을 통해 드론 제조 기업 지분을 취득하겠다고 했다. 또 시설자금 31억원 역시 드론 제조 설비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럭스의 기존 주력 사업은 드론 코딩 교육을 포함한 교육 사업에서 발생했다.

다만 상반기까지만 해도 드론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드론 제조 부문(37억원)이 전체 매출(23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5%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율(19.7%) 대비 후퇴한 수치다.

에이럭스의 수익성 역시 상반기 들어 휘청였다. 에이럭스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238억원)과 비슷한 외형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21억원에서 -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각각 약 46억원, 3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에이럭스는 드론 제조업을 돌파구로 삼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ER VINA COMPANY LIMITED(ER)를 7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이달 4일 33억원을 들여 보라스카이를 양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CB 발행까지 총 298억원을 관련 기업 인수에 투입하는 셈이다. ER은 드론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제조업을, 보라스카이는 방산 드론 제조업을 영위한다.

지난 5일에는 국내 드론 유통 기업 로보링크와 97억원의 드론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부 계약금액까지 합치면 계약 총액은 140억원 정도다. 공급 지역은 미국으로 대금은 네 차례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소형드론·대드론 실증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36사단을 방문해 "50만 드론전사 양성이란 새 도전을 통해 단순한 군의 변화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 발전과 더불어 국내 산업 및 국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마중물 역할을 적극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벨은 이날 에이럭스 측에 CB 자금 중 보라스카이 인수에 투입된 규모와 드론 양산 체계와 관련해 질문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담당자는 "자세한 내용은 공시를 통해 확인하고 질의서를 통해 질문을 보내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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