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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SK오션플랜트, 경영성과 점수 대폭 하락[총평]255점 중 120점 획득, 실적 관련 항목 최저점 기록

감병근 기자공개 2025-09-19 08:01:1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12시4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에 본사를 두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해양플랜트, 특수선 건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가 최근 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SK오션플랜트는 작년 대비 이사회 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으로 경영성과 분야의 점수가 낮아진 점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가장 점수가 높은 분야는 평가개선 프로세스로 유일한 4점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총점 11점 하락, 경영성과 최저점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SK오션플랜트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총점 255점 만점에 120점을 기록했다. 작년 131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총점이 11점 낮아졌다.

SK오션플랜트의 총점 하락은 경영성과 분야의 부진 탓이다. 경영성과는 주가, 배당, 수익성, 재무구조 등을 평가하는 분야다. SK오션플랜트는 2025년 경영성과 점수 11점을 기록하면서 작년 28점보다 17점 하락했다. 평균 점수는 1점으로 전체 분야 중 가장 낮았다.

작년 대비 점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분야는 참여도다. 참여도는 작년 22점에서 올해 27점으로 점수가 올랐다. 평균 점수는 3.4점을 기록했다. 정보접근성도 19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3점 올랐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건 평가개선 프로세스 분야다. 작년과 같은 31점을 기록해 평균 점수 4.4점을 나타냈다. 전체 분야 중 유일하게 4점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구성 분야도 18점으로 작년과 점수가 같았다. 견제기능은 14점을 기록해 작년보다 점수가 2점 떨어졌다. 평균 점수는 1.6점으로 경영성과 다음으로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뒷걸음질한 실적에 경영성과 부진

SK오션플랜트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건 경영성과 분야의 부진 때문이다. 작년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경영성과 분야 점수가 17점이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오션플랜트는 2024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6264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77.9% 감소했다. 2024년 실적 감소는 주력사업인 해상풍력 관련 수주가 지연된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실적 관련 항목이 올해 최저점을 받았다. 작년에는 최고점을 기록한 이 항목들이 최저점을 받으면서 경영성과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을 보면 내년 평가에서는 경영성과 분야 점수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SK오션플랜트는 매출 4854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89.7%나 증가했다.

경영성과 분야의 투자 관련 항목은 평가 기간 중 주가 부진으로 모두 최저점을 받았다. 다만 작년 내내 1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인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최근 경영권 매각 이슈 등의 영향으로 급등해 2만9000원대에 형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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